'국민 MC' 송해, 영면…마지막까지 울려 퍼진 "전국~ 노래자랑"
입력: 2022.06.10 07:49 / 수정: 2022.06.10 07:49

95세 최고령 MC, 잠들다…유재석 강호동 등 후배들 직접 운구 

방송인 고 송해의 발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방송인 고 송해의 발인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원세나 기자]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가 영면에 들었다.

10일 오전 4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방송인 고(故) 송해의 영결식과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과 지인, 연예계 후배들 80여 명이 고인을 기리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발인에 앞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사회를 맡은 김학래는 "오늘만큼은 즐거운 마음으로 천국에 가시는 고 송해 선생님을 배웅해 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코미디협회장 엄영수는 조사로 "선생님은 '전국노래자랑'에서 출연자와 그냥 대화만 하신 게 아니다. 선생님이 거친 그곳들은 재래시장이 되고, 무·배추밭이 되고, 화개장터가 됐다. 모두가 춤추고, 노래하고, 흥겹게 노는 자리를 깔아주신 우리 선생님은 할아버지·할머니를 청춘으로, 출연자를 스타로 만드는 마술사였다"고 MC 송해의 업적을 기렸다.

송해가 각별히 아꼈다는 후배 이용식은 연신 눈물을 흘리며 추도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이곳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많은 사람과 힘차게 외쳤지만, 이제는 수많은 별 앞에서 '천국 노래자랑'을 외쳐달라"며 "선생님이 다니시던 국밥집, 언제나 앉으시던 의자가 이제 우리 모두의 의자가 됐다. 안녕히 가시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고 송해 운구하는 방송인 유재석과 강호동, 조세호, 최양락, 양상국. /이동률 기자
고 송해 운구하는 방송인 유재석과 강호동, 조세호, 최양락, 양상국. /이동률 기자

고인의 막내딸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계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시니 믿기지 않는다. 아버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이 따뜻한 위로를 보내주셨다"며 이날 참석한 이들과 멀리서나마 추모의 뜻을 전한 모든 팬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영결식장에는 다큐멘터리 '송해 1927'에서 발췌한 고인의 생전 육성이 흘러나와 그리움을 더했고 가족들은 고인의 목소리에 눈물을 훔쳤다. 또한 강호동, 유재석, 최양락 등 후배들은 붉어진 눈시울로 영결식을 지켜봤다.

송해의 상징인 "전국∼"이라는 코멘트가 흘러나오자 참석자들은 다 같이 "노래자랑∼"을 외쳤고 이후 설운도, 문희옥, 이자연, 김혜연 등 가수 7명이 '나팔꽃 인생'을 함께 불렀다.

30여 분간의 발인식이 끝나고 최양락, 임하룡, 유재석, 강호동, 조세호, 양상국 6명이 고인을 운구했다. 시민들이 함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며 "안녕히 가세요. 송해 선생님"을 외쳤다.

발인을 마치고 빈소를 떠난 운구차는 송해가 생전 자주 이용했던 국밥집, 이발소, 사우나 등이 있는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을 들른 뒤 최고령 MC 수식어를 안겼던 '전국노래자랑'이 만들어진 여의도 KBS 본관을 향했다.

고인의 유해는 생전에 '제2의 고향'이라고 여기던 대구 달성군의 송해공원에 안장된 부인 고(故) 석옥이씨 곁에 안치된다.

고 송해는 지난 8일 향년 95세로 하늘의 별이 됐고 고인의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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