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엽, 서현진 향한 '기습 고백'에 '왜 오수재인가' 시청률 UP 
입력: 2022.06.05 16:01 / 수정: 2022.06.05 16:01

뜨거운 호평 속 순간 최고 시청률 9.3% 돌파

지난 3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 3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가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원세나 기자] '왜 오수재인가' 황인엽이 기습 고백으로 서현진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극본 김지은, 연출 박수진·김지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회 시청률이 수도권 7.1% 전국 6.5%를 기록, 순간 최고 9.3%까지 치솟으며 상승했다. 이는 같은 시기 시작한 신작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수재(서현진 분)와 공찬(황인엽 분)의 본격 로스쿨 입성기가 그려졌다. 오수재는 불리한 상황을 뒤집기 위해 리걸클리닉센터의 센터장을 자원했고 공찬은 로스쿨을 떠들썩하게 만든 성추행 파문의 진실을 밝히려 나섰다. 이와 함께 10년 전 오수재, 공찬 인연의 시작이 됐던 '김동구 사건'도 한 겹 더 베일을 벗으며 궁금증을 높였다.

오수재는 공찬을 알아보지 못한 채 백진기(김창완 분) 원장을 찾았다. 서중대 로스쿨에서 새롭게 출범한 리걸클리닉센터의 센터장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였다. 박소영(홍지윤 분)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 TK로펌에서 '팽 당한' 그에게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건 우호적인 여론이었다.

그 어디서도 오수재를 반기는 곳은 없었다. TK로펌에선 출입 제재를 받은 것도 모자라 최태국(허준호 분) 회장의 장남 최주완(지승현 분)이 대표 변호사 자리를 차지했고 로스쿨에선 공찬과 최윤상(배인혁 분)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오수재의 수업을 거부해 폐강될 위기까지 놓였다.

이보다 더 깊은 나락으로 빠질 순 없었다. 그는 몰래 빼돌린 한수바이오 자료를 무기로 한성범(이경영 분) 회장과 이인수(조영진 분) 의원을 자극했고 이를 안 최태국은 오수재를 불러 원하는 바를 물었다.

대표 변호사 자리를 돌려주겠다는 말에 "제가 알아서 돌아갈게요"라며, 이를 대신해 한수바이오 매각 건의 총괄 책임자를 맡겠다고 통보했다. 뜻밖의 거래 제안에 "그간 많이 컸구나"라는 최태국의 뼈있는 한 마디, 그리고 "좋은 스승한테 배웠으니까요. 늘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라는 오수재의 가식적인 미소가 오가는 신경전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한편, '서중인의 밤' 행사에서 공찬은 오수재를 다시 마주했다. 그는 서준명(김영필 분) 교수에게 붙잡혀 곤란한 상황에 처한 오수재를 도우려 나섰다. 오수재는 얼마 전 자신이 홧김에 뺨을 때린 청년이 그였음을 알아챘고 늦은 사과와 함께 "다신 내 일에 끼어들지 마"라며 돌아섰다.

그리고 바로 그날 밤, 서중대 로스쿨을 발칵 뒤집은 사건이 발생했다. 뒤풀이 자리에서 1학년 학생 나세련(남지현 분)이 서준명 교수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교내에 폭로한 것인데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서준명 교수가 아닌, 고스란히 나세련에게 돌아갔다.

오수재는 도움을 청하는 나세련을 냉정하게 외면했고 공찬은 이전과 너무도 다른 오수재의 모습에 왠지 모를 실망감을 느꼈다. 오수재는 확실한 증거부터 찾으라고 조언했다. 이에 공찬은 최윤상(배인혁 분), 조강자(김재화 분), 남춘풍(이진혁 분)과 함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

이 일로 서준명 교수와 그의 현직 판사 아내를 비롯한 로스쿨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찬과 로스쿨 멤버들은 직접 수집한 노래방 CCTV 영상과 과거 피해자들의 증언을 제시했다. 하지만 위법수집증거라는 서준명 아내의 반박에 모두 말문이 막혔고 그들의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가게 됐다.

바로 그때 오수재가 나서 판세를 뒤바꿨다. "피해자인 제가 형사고소를 목적으로 직접 호텔에 협조 요청해서 합법적으로 받아낸 것"이라며 지난 행사에서 서준명이 자신을 추행한 장면이 담긴 호텔 CCTV 영상을 틀었다.

공찬은 그 모습에서 다시금 10년 전 일이 떠올린다. 과거 유일하게 자신을 믿어준, 그래서 평생을 잊지 못하고 마음 한편에 간직해온 오수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다시 꿈틀댔다. 오수재와 나란히 엘리베이터에 오른 그는 "저 교수님 좋아해요"라는 고백과 함께 그 손을 잡았다. 차갑기만 하던 오수재의 얼굴에 보일 듯 말 듯 스치는 미소는 이들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특히, 공찬의 과거 사연이 한층 더 깊숙이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의붓여동생 전나정(황지아 분)을 강간하고 살해한 진범으로 지목된 김동구는 공찬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당시 오수재는 김동구(이유진/황인엽 분)의 담당 변호사로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지만 결국 10년형을 선고받게 된 김동구가 홀로 견뎌왔던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김동구가 수감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진범이 체포됐다는 소식은 사건에 대한 의문을 더했다. 당시 사건에서 김동구를 국민적 살인자로 내몬 담당 검사가 현재 서중대 로스쿨의 서준명 교수라는 사실도 충격을 안겼다. 10년의 세월을 관통하며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관계와 서사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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