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트렌드-BL①] 화제작 '시맨틱 에러', '깜짝 흥행' 요인은? 
입력: 2022.06.07 00:00 / 수정: 2022.06.08 08:45

#OTT 플랫폼의 약진 #슈퍼 IP의 힘 #캐스팅과 연출력 등 성공 비결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지난 2월 첫 공개 후 3개월이 넘게 왓챠 톱10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품 포스터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지난 2월 첫 공개 후 3개월이 넘게 왓챠 톱10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품 포스터

동성 간의 로맨스를 다루는 BL(Boy's Love)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세 콘텐츠로 떠올랐다. 최근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깜짝 성공도 한몫을 했다. 2018년 출간된 동명의 웹툰·웹소설을 8부작으로 그려낸 이 드라마는 지난 2월 첫 공개 3개월이 넘게 왓챠 톱10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시멘틱 테러'의 흥행을 계기로 BL 장르의 성공 비결을 짚어보고 제작과 방영을 앞둔 작품들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OTT를 넘어 스크린으로..."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극본 제이선·연출 김수정)가 극장판을 준비하며 스크린 점령까지 예고하고 있다. '시맨틱 에러'는 컴퓨터 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박재찬 분)와 그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시각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박서함 분)의 이야기를 그린 캠퍼스 로맨스다.

2018년 출간된 동명의 웹툰·웹소설을 8부작으로 그려낸 이 드라마는 지난 2월 첫 공개 3개월이 넘게 왓챠 톱10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시맨틱 에러'는 극장판을 준비 중이다. 이미 공개된 8부작에 편집으로 덜어낸 일부 미공개 장면을 추가해 풀영상으로 공개하는 방식이다.

화제작 '시맨틱 에러'의 예상치 못한 성공은 방송계에 BL 드라마 제작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맨틱 에러'가 대중을 사로잡은 흥행 비결을 정리한다.

#플랫폼의 다양화와 사회 인식 변화

국내외 대형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의 약진으로 다양한 콘텐츠들이 기존 방송 채널 편성 외에도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에 유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은 방송 채널과 비교해 각종 심의나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측면이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서브컬처로만 여겨지던 BL 장르는 표현의 제한이 없는 OTT 플랫폼, 웹드라마 영역에서 활발히 개척되고 있다. 그간 웹소설·웹툰 시장 중심으로 크게 소비됐던 BL 장르가 영상화되면서 방송계와 영화계에는 BL 장르 열풍을 따라가기 위한 시나리오들이 빠르게 오가는 중이다.

시맨틱 에러는 컴퓨터 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와 그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시각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의 이야기를 그린 캠퍼스 로맨스다. /작품 스틸컷
'시맨틱 에러'는 컴퓨터 공학과 아웃사이더 추상우와 그의 완벽하게 짜인 일상에 에러처럼 나타난 시각디자인과 인사이더 장재영의 이야기를 그린 캠퍼스 로맨스다. /작품 스틸컷

특정 소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BL 장르 흥행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동성애 등 성 소수자에 대한 인식이나 소수의 성적 취향을 존중하는 분위기로 변화한, 이전보다 관대해진 사회 분위기는 콘텐츠 소재 선택과 제작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슈퍼 IP, 검증받은 원작의 재미

'시맨틱 에러'의 성공 요인으로 '검증받은 원작의 재미'를 빼놓을 수 없다. '시맨틱 에러'는 검증된 슈퍼 IP(지식재산권)의 강점을 제대로 입증했다.

원작 소설 '시맨틱 에러'는 BL 장르에서 초 흥행작으로 꼽히며 웹툰,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될 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드라마로 재탄생하며 원작의 재미는 살리되 매체의 특성에 맞게 각색하는 데 성공했다.

#찰떡같은 캐스팅과 섬세한 제작진

작품 속 장재영과 추상우를 연기한 두 주인공 박서함과 박재찬은 '시맨틱 에러' 성공의 가장 큰 공로자이자 수혜자다. 큰 키와 잘생긴 외모로 데뷔 초부터 주목받았던 박서함과 귀여움과 시크함을 오가는 박재찬의 비주얼 케미는 원작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김수정 감독의 연출도 한몫했다. 김수정 감독은 섬세하고 세심한 디렉션으로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남성 간의 로맨스를 거부감 없이 그려냈다. 그는 작품을 캠퍼스 청춘 시트콤처럼 연출해 시청자들이 캐릭터와 서사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인공들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게 했다.

두 배우의 안정적인 연기, 완성도 높은 감독의 연출, 여기에 원작을 센스 있게 각색한 제이선 작가의 대본까지 제대로 시너지를 낸 '시맨틱 에러'는 BL 장르의 가능성을 제대로 입증함과 동시에 성공과 흥행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계속>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관련기사> [콘텐츠 트렌드-BL②] 대세 등극, 제작 열풍…제2의 '시맨틱 에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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