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유연하면서 단단한 음악과 멋(영상)
입력: 2022.05.30 07:00 / 수정: 2022.05.30 07:00

첫 정규앨범 'The Story' 발표, "활동을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첫 정규앨범 발표를 알리기 위해 나선 강다니엘은 공손했지만 여유롭고 당당했다. 솔로 데뷔 후 혼돈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그 시간들을 견뎌내고 자신을 찾기 위해 정진한 그는 마침내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결정체가 된 듯 보였다. 'The Story'에 담은 음악들 역시 그 과정을 지나 온 강다니엘과 닮았다.

그래서 첫 정규앨범 'The Story'를 "스스로에게 주는 상패"라고 표현한 강다니엘의 말이 더 와 닿는다. "성적은 잡념이고 활동을 재미있게 즐기고 싶다"는 말도 진정성 있게 느껴진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오키드홀에서 첫 정규앨범 'The Story' 발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강다니엘은 앨범을 설명하면서 결코 화려한 표현으로 치장하지 않았다. "담백한 앨범"이라는 말처럼 시종일관 담백하게 앨범에 대해 말했다.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묻어났을 뿐이다.

2019년 7월 솔로 아티스트로 첫발을 뗀 강다니엘의 지난 여정은 열정과 방황이었다. 본연의 색을 찾아가겠다는 포부가 담겼던 'color on me(컬러 온 미)'를 시작으로 꿈과 도전이 가득했던 'CYAN(사이언)', 강렬함에서 담백함까지 한층 성장했던 'MAGENTA(마젠타)'까지 쭉 달려나갔지만 'YELLOW(옐로)'에서 누구보다 아팠던 자전적인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리고 13개월 만에 발표하는 'The Story'에서 마침내 색깔을 찾고 제법 평온해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누군가는 느껴봤을 감정을 본인만의 표현법으로 풀어낸 'The Story'는 "내 색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설로 표현"한 앨범인 동시에 "스토리텔러로서 소설가로서 화자로서 주인공이자 조연이자 친구로서 말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앨범은 '난 아무것도 없는 loser 그래도 난 매일 웃어'('Loser' 중), '아팠던 기억들도 있지만 모두 잊혀질 거야/축배를 들어 높게 이건 이건 우리들만의 Parade'('Parade' 중), '의아해 모든 게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게/온 세상을 뒤집어놔 멋대로 내 멋대로 모든 걸'('Upside Down' 중) 등 고뇌와 희망 그리고 패기가 공존한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더 스토리(The Story) 발매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첫 정규앨범 '더 스토리(The Story)' 발매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다니엘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은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음악, 들었을 때 힐링이 되는 음악이다. 'PARANOIA(파라노이아)', 'Antidote(안티도트)'로 연이어 활동할 때 가사가 좋은 내용은 아니다 보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솔직담백한 게 내 매력이자 음악 색"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Upside Down'은 강다니엘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곡이다. 밝고 경쾌한 리듬과 바이브로 긍정 에너지를 전한다. 그 특성을 살린 로즈 피아노, 박수, 휘파람 등 사운드 구성도 흥미롭다. 여기에 힘을 실어 넣는 기타, 드라이빙 신스 패드가 극적인 요소를 더한다. 고난이도 비보잉 퍼포먼스와 유쾌한 포인트들로 강다니엘만의 색깔을 칠했다.

강다니엘은 "타이틀곡을 정한 이유는 단순했다. 내가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곡"이라며 "원래 비보잉을 안 하려고 했다. 20대 때 이후 연습을 한 번도 안 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음악방송에서 비보잉을 선보일 것 같다. 비보잉과 스트릿 댄스에 대한 제 애정은 상상 이상이고 저만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다니엘의 지난 여정은 화려했지만 그 이면에 아픔도 있었다. 그러면서 심지는 더 굳어졌다. 이번 앨범의 가치는 그의 말처럼 당장의 성적보다는 자신이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 반영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선명하게 보여줬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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