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간의 대장정 시작…'헌트' '다음 소희' '각질' 등 비경쟁부문 韓영화도
17일 오후 7시(한국시간) 프랑스 칸에서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가 개막하는 가운데 한국 영화들이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에 각각 진출해 관심을 끈다. /CJ ENM,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영화제 칸 영화제가 17일(이하 한국 시각) 개막한다.
제 75회 프랑스 칸 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칸 영화제는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이후 3년 만에 한국영화 2편이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영화로,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4년 '올드보이'와 2009년 '박쥐'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을 통해 황금종려상 수상에 도전한다.
'브로커'는 2018년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국영화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이 출연하고 영화사 집이 제작을 맡은 영화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주연 배우 송강호는 생애 첫 남우주연상 수상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쟁 부문 외에도 칸 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한국 영화들도 관심을 끈다. 먼저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은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두 안기부 요원이 거대한 사건과 직면해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로 이정재와 '절친' 정우성이 함께 출연한다.
2014년 칸 영화제에서 영화 '도희야'를 통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던 정주리 감독은 8년 만에 배두나와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 '다음 소희'를 통해 칸에 올랐다. '다음 소회'는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됐으며, 주연 배우 배두나는 '브로커'와 함께 두 작품에서 모두 형사 역을 연기해 칸에 가게 됐다.
이 밖에 문수진 감독의 애니메이션 '각질'도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김선영 오광록 등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고 프랑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올 더 피플 아일 네버 비' 역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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