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2', 마동석표 파워풀 액션 코미디의 진수 [TF씨네리뷰]
입력: 2022.05.14 07:00 / 수정: 2022.05.14 07:00

손석구 음문석 등 '빌런'들의 광기 어린 눈빛 연기도 백미

괴물형사 마석도가 5년 만에 더 강력해진 액션과 코미디로 무장한 범죄도시2로 돌아왔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괴물형사 마석도가 5년 만에 더 강력해진 액션과 코미디로 무장한 '범죄도시2'로 돌아왔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통쾌한데 웃기기까지 하다. 마동석표 한국형 수퍼 히어로에 전편에서 함께 했던 금천서 강력반, '파워 웃음 버튼' 장이수, 새로운 빌런 강해상까지 볼거리가 많은 잘 짜여진 상업영화 '범죄도시2'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는 범죄 조직을 쫓고 권선징악을 이루는 단순한 형사물이라기보다 악을 가차 없이 응징하는 것에 가까운 구성을 이어간다. 성장형 드라마가 아닌 시작부터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후반부로 달려갈수록 관객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는 배가 된다.

시작은 베트남에서 진행된다. 1편이 가리봉동 조선족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2편은 베트남 한국인 관광객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떄문에 한국과 해외를 넘나들며 촬영이 진행됐다. 마동석과 최귀화(전일만 역)가 베트남으로 함께 넘어가 사건의 배후를 파악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빌런들을 응징하는 전개다. 그리고 마지막 1:1 주먹 다짐까지 전편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가져와 가장 익숙한 액션극을 그린다.

중간에 흐름을 잃게 하는 불편한 요소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빌런들이 눈이 뒤집어진 채 차례로 날뛸 때는 숨죽이면서 지켜보게 되지만, 장이수나 금천서 강력반 등 '웃음 버튼'을 사이사이에 배치하면서도 튀지 않게 연출돼 유쾌한 흐름을 이어간다. 특히 '이수파 두목'에서 결혼정보업체 대표로 돌아온 장이수는 등장한 모든 신에서 본인은 웃지 않지만 관객들은 모두 웃고 있는 최고의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범죄도시2에서 메인 빌런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는 전편의 장첸(윤계상 역)과는 결이 다른 무자비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범죄도시2'에서 메인 빌런 강해상 역을 맡은 손석구는 전편의 장첸(윤계상 역)과는 결이 다른 무자비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럼에도 빌런들의 광기 어린 눈빛 연기와 무자비한 칼부림은 강력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특히 악역 연기를 위해 10㎏를 찌웠다는 손석구의 '범죄도시2' 합류는 신의 한 수에 가까운 캐스팅이 될 전망이다. 1편의 빌런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이 '범죄도시'를 통해 많은 패러디와 명대사를 남기며 대표작을 건진 만큼, 손석구도 이에 못지 않은 사악함과 잔인함으로 범죄액션 영화의 맛을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음문석과 김찬형이 맡은 서브 빌런 장씨 형제도 비중은 많지 않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범죄도시' 이후 해외로 진출해 MCU(마블유니버스) 영화 '이터널스'에도 출연할 만큼 세계적인 스타가 된 마동석의 진심도 엿보인다. 이번 '범죄도시2' 역시 자신이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전 세계 132개국 극장 개봉을 확정하고 시사회 당일 영어 통역사를 붙여 글로벌 컨퍼런스까지 열 만큼 기대감이 높다. 마동석은 '범죄도시2'의 흥행 성적에 따라 이미 머리 속에 구상을 마친 8편의 프렌차이즈를 하나씩 꺼낼 생각이다.

코로파19 펜데믹 이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닥터스트레인지' 등 글로벌 인기 IP를 동반한 외화는 국내 극장가에서 흥행에 대성공했지만 100만 관객 조차 넘기 힘들었던 한국영화계에 마석도의 핵펀치와 웃음 버튼이 단비가 되길 기대한다. 러닝타임은 106분. 쿠키영상은 없으며,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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