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게 왔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 '흑화'한 소년의 폭발력(종합)
입력: 2022.05.10 00:00 / 수정: 2022.05.10 00:00

9일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 발매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 앨범 minisode 2: Thursday’s Child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더팩트ㅣ남용희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네 번째 미니 앨범 'minisode 2: Thursday’s Child'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처음으로 다크한 콘셉트를 택했다. 거칠어진 음악과 퍼포먼스는 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싹 거두고 남성미를 옮겨 심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9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4집 'minisode 2: Thursday's Child(미니소드 2: 설스데이스 차일드)' 발표 쇼케이스를 열었다. 멤버들은 "한 번쯤 보여드리고 싶었던 센 콘셉트"라며 "올 게 왔다고 생각한다.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성장했다"고 밝혔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꿈의 장' 3부작을 통해 나와 어딘가 닮은 너를 만나는 소년의 성장 스토리를 그렸다. 이어 '혼돈의 장' 2부작에는 자신과 대립하는 세계를 처음으로 인식한 이후의 소년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새 앨범 'minisode 2: Thursday's Child'는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첫 이별로 인한 복합적 감정을 담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마더 구스(Mother Goose)의 구전 동요 문구 중 일부인 'Thursday’s Child'라는 테마를 차용했다. 첫 이별 후 현실 부정, 체념, 분노, 상실감 등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이런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출한 뒤 마침내 관계의 끝을 받아들이는 소년을 그린다. 미성년과 어른 사이의 과도기에 놓인 소년들의 모습이다.

타이틀곡 'Good Boy Gone Bad(굿 보이 곤 배드)'는 영원할 것만 같았던 첫사랑이 깨진 뒤, 순수했던 소년이 분노와 상실의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모습을 담은 곡이다. 록 사운드가 가미된 하드코어 힙합 장르다. 소년이 첫 이별 후 느끼는 다크한 감정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흑화하는 모습을 직관적이고 임팩트 있는 멜로디로 그려냈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는 전형적인 이별송과는 달리, '넌 약해 빠졌었던 날 완전히 바꿔놨어', '널 사랑했던 good boys gone bad' 등의 가사처럼 이별을 경험한 후 착하고 유약했던 소년이 거칠고 어둡게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연준이 랩메이킹에 참여해 다크하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표출했다.

멤버들은 "새로운 느낌의 이별송이다. 분노와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고 격렬한 감정에 휩싸이다가 거칠게 변한다. 이별 노래라고 하면 그리워하거나 슬퍼하거나 그런 느낌인데 조금 달리 표현해 봤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린 적 없는 다크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새로운 모습이라 걱정도 되는데 한 번쯤 보여드리고 싶었던 센 콘셉트라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별을 경험한 소년이 동시다발적으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파워풀하면서 절도 있는 군무로 분출했다. 내 안에 있던 순수했던 나를 죽이는 듯한 모습을 목을 긋는 듯한 손짓으로 형상화했고, 이별을 겪은 후 흑화한 소년의 비뚤어진 모습을 좌우로 고개를 까딱거리는 동작으로 표현했다. 다크하면서도 광기 어린 표정 연기로 흡인력을 높였다.

포즈 취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남용희 기자
포즈 취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남용희 기자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금까지 다섯 명이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렸다면 이번에 각 잡힌 군무 위주다. 이별을 해서 슬프다는 차원이 아니라 격렬하게 분노하고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려고 했다. 표정 연기가 중요해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다양하게 연습했다. 무대에서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앨범은 타이틀곡을 비롯해 'Opening Sequence(오프닝 시퀀스)', 'Trust Fund Baby(트러스트 펀드 베이비)', 첫 유닛곡 'Lonely Boy(론리 보이)', 'Thursday’s Child Has Far To Go(설스데이스 차일드 해즈 파 투 고)'까지 이별 후 다양한 형태의 감정선이 짙게 스며든 5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앨범의 모든 수록곡에 참여했다.

멤버들은 "여러 방면에서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팀워크가 끈끈해졌다. 개개인의 목표를 달성하면서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이번 앨범에서 전곡 멤버들이 참여했다. 음악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느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모든 트랙에 참여한 건 처음이다. 아티스트로 성장했다는 걸 체감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Trust Fund Baby'는 돈만 있으면 현실에서 벗어나 사랑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실패를 경험한 소년의 이야기다. '돈 없으면 사랑도 하지 못하는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가사와 이에 대비되는 서정적 멜로디로 소년의 냉소적인 감정을 극대화했다. 타이틀곡의 강렬함과 대비되는 처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앨범은 발매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신보의 국내외 선주문량은 146만 장을 돌파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데뷔 첫 밀리언셀러에 등극할 전망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앨범이 나오기 전부터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놀랍고 감사하다. 이번에 투어와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에 보답하겠다"며 "가능하다면 빌보드200에서 1위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그게 아니더라도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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