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듣는' 발라더 3人의 다른 목소리 [TF프리즘]
입력: 2022.05.08 07:00 / 수정: 2022.05.08 07:00

려욱에 이어 정세운 황치열 나란히 새 앨범 발표

려욱(위 왼쪽)이 지난 3일 3년 만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정세운(위 오른쪽)과 황치열이 새 앨범을 발매한다. /각 소속사 제공
려욱(위 왼쪽)이 지난 3일 3년 만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고 오는 11일과 12일 각각 정세운(위 오른쪽)과 황치열이 새 앨범을 발매한다. /각 소속사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이젠 믿고 듣는 가수가 된 세 명의 남성 발라더. 려욱이 폭발적인 미성의 섬세함으로 애절함을 안긴다면 황치열은 파워풀하고 허스키한 목소리가 주는 호소력이 있다. 정세운의 발라드는 이들과는 또 다르다. 나른한 음색에 편안함과 달콤함이 베어 있다. 이들의 색채는 새 앨범에서 더 짙다.

려욱은 3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세 번째 미니앨범 'A Wild Rose(어 와일드 로즈)'를 공개했다. 무려 3년 만의 솔로 앨범으로 지난해 뮤지컬 '온에어', '메리셸리', '팬레터'를 하면서 더 풍부해진 감정이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려욱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발라드 안에서 다양한 감정과 다채로운 이야기로 자신만의 서사를 완성했다.

타이틀곡 '오늘만은(Hiding Words)'은 피아노와 기타 선율이 애절함을 더하는 발라드 곡으로, 후반부로 갈수록 화려하고 웅장하게 펼쳐지는 편곡이 려욱의 폭발적인 보컬과 함께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상처가 가득한 남자가 선물 같은 여자를 만나 함께 이야기를 써 내려가지만 이별을 준비하는 아픔이 한 편의 영화 같은 서사로 구현됐다.

이밖에도 사랑의 다짐을 아련하게 노래한 '찬란한 나의 그대(Everlasting Love)', 소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파랑새(Bluebird)', 중독적인 모던 록 장르의 '나에게(To Me)', 몽환적인 음색을 살린 'Angel's Wing(엔젤스 윙)', 리드미컬한 진행 속 유쾌한 가사의 'Crying(크라잉)'', 인연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아낸 'My Dear(마이 디어)'가 수록됐다.

려욱은 2016년 미니 1집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2019년 미니 2집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 그리고 또 3년 만의 앨범 A Wild Rose 세 장의 앨범으로 노련하게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Label SJ 제공
려욱은 2016년 미니 1집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2019년 미니 2집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 그리고 또 3년 만의 앨범 'A Wild Rose' 세 장의 앨범으로 노련하게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Label SJ 제공

려욱은 2005년 슈퍼주니어로 데뷔 후 수많은 앨범과 공연으로 쌓은 음악 내공이 가장 큰 자산이다. 솔로 앨범은 2016년 미니 1집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2019년 미니 2집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 그리고 또 3년 만의 앨범 'A Wild Rose' 세 장뿐이지만 노련하게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려욱은 "섬세한 표현력과 고음과 창법을 늘 연구한다. 어떤 소리든 노래마다 어울리는 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곡을 똑같이 부르기보단 다양하게 소리의 위치와 비브라토, 호흡을 써서 표현하려고 하는데 워낙 시원한 고음도 듣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제가 표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K팝스타 시즌3'로 얼굴을 알리고 2017년 '프로듀스101 시즌2'를 거친 정세운은 그해 발표한 첫 앨범 'EVER(에버)'부터 자작곡을 수록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방향성은 지난 5년여 동안 4장의 미니 앨범과 1장의 정규 앨범을 거치며 선명해졌다.

오는 11일 발표하는 다섯 번째 미니앨범 'Where is my Garden!(웨어 이즈 마이 가든!)'은 지난해 1월 첫 번째 정규 앨범 '24' PART 2 발매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나오는 신보다. 누군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해 온 그는 이번엔 청춘의 희망을 앨범에 담았다.

누군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해 온 정세운은 이번엔 청춘의 희망을 새 앨범 Where is my Garden!에 담았다. /스타쉽 제공
누군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으로 표현해 온 정세운은 이번엔 청춘의 희망을 새 앨범 'Where is my Garden!'에 담았다. /스타쉽 제공

'Where is my Garden!'은 타이틀곡 'Roller Coaster(롤러 코스터)'를 포함해 'Garden(가든)', '10분', 'Book(북)', 'Nerdy(너디)', 'Pull me down(풀 미 다운)'(With zai ro) 총 6곡이 수록됐다. 정세운은 'Roller Coaster' 작사 외 모든 곡의 작사, 작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Roller Coaster' 작사는 김이나가 맡았다.

"무엇인가에 푹 빠질 수 있도록 좋아하게 만드는 마음이 성실함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다"는 정세운은 "여러분에게 저의 앨범이 들으려고 노력하는 게 아닌, 정말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게 되는 앨범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치열은 오는 12일 네 번째 미니앨범 'By My Side(바이 마이 사이드)'를 발매한다. 2017년 첫 미니앨범 'Be Ordinary(비 오디너리)' 때부터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한 황치열은 이번 앨범에서도 프로듀싱에 참여해 자작곡 수록 등 자신만의 감성을 가득 담았다.

타이틀곡 '왜 이제와서야(Why)'는 이별 후 연인에게 서툴렀던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후회하는 한 남자의 마음을 그린 감성 발라드 곡이다. 황치열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독보적인 음색이 리스너들의 감성을 저격하며 '명품 이별송' 탄생을 예감케 한다.

황치열은 12일 네 번째 미니앨범 By My Side(바이 마이 사이드)를 발매한다. 그간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한 황치열은 이번 앨범에서도 프로듀싱에 참여해 자신만의 감성을 담았다. /텐투엔터 제공
황치열은 12일 네 번째 미니앨범 'By My Side(바이 마이 사이드)'를 발매한다. 그간 꾸준히 곡 작업에 참여한 황치열은 이번 앨범에서도 프로듀싱에 참여해 자신만의 감성을 담았다. /텐투엔터 제공

앨범은 타이틀곡을 비롯해 고백을 앞둔 남자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안겨온다(Falling In Love)', 아름다운 이별의 순간을 그린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보자(Once Again)', 펑키한 팝 장르로 황치열의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Eyes On Me', 강렬한 록 사운드의 곡 '사랑은 이별이었다(Love Is...)' 5곡이 수록됐다.

황치열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아보자(Once Again)'의 작사·작곡, 'Eyes On Me(아이즈 온 미)' 작사에 참여해 감성 싱어송라이터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2007년 데뷔 후 오랜 무명 시절을 보낸 황치열은 2015년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를 통해 마침내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호소력 짙은 발라드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매 앨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년 1개월 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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