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다음 달 1일까지 영화 1000원 캠페인 진행
지난 달 25일 서울의 한 극장에 '상영관 내 모든 품목 취식 가능'이라는 문구가 담긴 푯말이 배치돼 있다. /이한림 기자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극장가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겪은 국내 극장 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부터 상영관 내에서 팝콘 등 음식물을 취식할 수 있다. 기존에는 상영관 내 별도의 구역에서만 음식물 취식이 가능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상영관 내 음식물 섭취 가능 지역 제한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 이후 극장을 찾는 관객 수는 늘어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코픽)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월 28일 극장 관객을 찾은 관객 수는 총 15만46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7만4377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또한 좌석 간 거리 두기,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지침에 따라 운영에 제약을 받았던 사항들도 모두 해제됐다. 이에 극장가는 영화 티켓값 외에도 먹거리 매출 등을 통해 실적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달 25일 서울의 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매점 앞에 줄을 서서 팝콘을 구매하고 있다. /이한림 기자 |
극장 산업 부흥을 위한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코픽에 따르면 25일부터 한국영화와 영화관을 살리기 위해 일주일 간 영화를 1000원에 감상할 수 있는 '무비 위크'를 진행한다. 총 100개 상영관에서 판매하는 레인보우 색상의 팔찌를 보유하면 캠페인 전용관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이벤트다.
코픽 관계자는 "국내 극장 시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큰 위기를 겪었다. 2019년 세계 4위 규모였던 한국 극장 시장은 2021년 8위로 내려갔으며 1인당 관람횟수 역시 2019년 4.37회로 세계 1위에서 2021년 1.17회, 세계 10위로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며 "이에 코픽은 영화관, 배급사와 함께 영화 관객들로 활기차던 극장 회복을 기대하며 이번 켐페인을 시행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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