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형 아직도 이러네"…슈가 만나 뜨거워진 싸이의 바람(종합)
입력: 2022.04.29 16:38 / 수정: 2022.04.29 16:38

29일 정규 9집 '싸다9' 발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가수 싸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발매 기념 프레스 청음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가수 싸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발매 기념 프레스 청음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싸이(PSY)가 변치 않은 흥과 에너지로 돌아왔다. 그 안에 새로운 도전도 있고, 풍성한 이야기도 있다.

싸이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모트 앰배서더 그랜드볼룸에서 정규 9집 '싸다9' 발매 청음회를 진행했다. '싸다9'는 '싸이의 다채로운 9집'이라는 의미로 싸이는 "정말 열심히 만든 앨범이다. 젊은 친구들이 제 정규 9집을 듣고 '이 형 아직도 이러네'라고 해주면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싸다9'는 '다채롭다'는 표현이 제격이다. 지코, 수지, 성시경, 헤이즈, 제시, 화사, 크러쉬, 타블로, 기리보이 등 피처링과 곡 작업 등 앨범에 참여한 이들의 라인업은 역대급의 풍성함을 갖췄다. 또 광대 팔자로 태어난 자신의 삶부터 정답 없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다뤘다.

타이틀곡은 'That That(댓댓)'(prod. & ft. SUGA of BTS)'다. 싸이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공동 프로듀싱하고, 작사, 작곡, 편곡을 함께 했다. 슈가는 피처링에 이어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여 싸이와 절친 호흡을 맞췄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번 앨범을 풀어가는 열쇠가 됐던 곡이다.

싸이는 "작년 가을께였다. 방탄소년단 슈가 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민윤기로서 본인만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있던 때였다. 그런데 슈가가 '나에게 의미 있는 곡이 있다'면서 먼저 제안했다. 반주를 듣자마자 정말 좋았다. EDM 기반 댄스곡을 그만해야하지 않을까 고민하던 때에 라틴 계열의 음악을 가져와줬다. 그것도 슈가가. 귀한 발걸음 고마웠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나 정도 연차의 뮤지션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자신에 대한 만족이다. 그게 올드해지는 지름길이다. 젊은 뮤지션을 만나 끊임없이 에너지와 바이브를 나눠야 덜 올드해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젊은 뮤지션과의 협업을 간절하게 원했다. 슈가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뜨거움을 얻었고 그 시점부터 수많은 수록곡이 줄줄 나왔다"고 말했다.

싸이와 지코가 작사 작곡하고 수지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Celeb(셀럽)'은 오랫동안 묵혀뒀다가 빛을 본 곡이다. 그는 "2019년에 타이틀곡으로 제작된 곡이다. '연예인'의 2022년 버전이다. 수지가 뮤직비디오 출연을 위해 4일 동안 연습을 했고 3일 동안 촬영을 했지만 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노래"라고 소개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가수 싸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발매 기념 프레스 청음회에 참석해 앨범 소개를 하고 있다.
[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가수 싸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정규 9집 '싸다9' 발매 기념 프레스 청음회에 참석해 앨범 소개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싸이 감성의 진수를 녹여낸 '감동이야'(Feat. 성시경), 늦은 밤에 어울리는 위로의 '밤이 깊었네'(Feat. 헤이즈), 새로운 창법이 돋보이는 'GANJI(간지)'(Feat. 제시), 뉴트로 장르의 '이제는'(Feat. 화사), 행복에 대한 메시지를 풀어낸 'Happier(해피어)'(Feat. 크러쉬), 영원히 추억하고 싶은 시간을 담은 'forEVER(포에버)'(Feat. 타블로)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함께 했다.

싸이는 "'GANJI'는 도전이었다. 요즘 비트, 요즘 랩 플로우를 해봤기 떄문이다. 내 회사에서 '간지'를 담당하는 제시가 함께 해줬다", "'Happier'도 만든 지 오래된 노래다. 크러쉬가 피네이션에 오기 전에 작업했다. 행복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곡"이라고 설명했다.

또 타고난 광대 팔자를 노래한 '9INTRO', 기리보이와 함께 작업한 세상 모든 어른들의 공감을 자아낼 '나의 월요일', '흠뻑쇼'의 열정을 고스란히 분출한 'Everyday(에브리데이)', 정답 없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마지막 트랙 '내일의 나에게'까지 총 12곡이 유기적으로 엮였다. 이를 통해 싸이는 앨범명처럼 다채로운 감성을 선사한다.

싸이는 "꾸준히 EDM 장르를 해 온 나로서는 대중들이 열광하는 포인트를 매번 만드는 게 정말 어렵다는 걸 안다. 'Everyday'는 EDM 자체에만 집중한 노래고 비디오는 코로나19 여파로 개최하지 못했던 '흠뻑쇼'로 만들었다.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는 기분을 느껴달라. 비디오에 출연해 준 2018년 '흠뻑쇼'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싸다9'는 싸이 특유의 에너지와 흥은 물론이고 새로운 도전 그리고 더 풍성해진 이야기까지 모두 담겼고 그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모두 품고 있다.

싸이는 "세월이 흘러도 20대 젊은 친구들을 상대로 공연, 음악을 하고 있다. 하늘에 감사한 일"이라며 "7집 때는 초심, 8집 때는 본심, 이번 9집 때는 열심이다. 열정적으로 만든 앨범이다, 예전에는 수출용, 내수용이라고 앨범을 소개했었는데 이런 단어를 썼던 것 자체가 미국병 말기였던 거 같다. 다시 나는 내 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싸이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9집 '싸다9' 발매에 이어 타이틀곡 'That That'(prod. & ft. SUGA of BTS)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오후 9시부터는 네이버 NOW. '#OUTNOW'를 통해 단독 컴백쇼를 진행하고 타이틀곡 포함 신곡 무대들을 최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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