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해수, '넷플릭스 공무원' 다운 행보②
입력: 2022.04.28 00:00 / 수정: 2022.04.28 00:00

"차기작은 넷플릭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오징어 게임 홍보 투어를 한 박해수는 미국에 계신 시청자들과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이 K-작품에 신뢰를 갖고 있더라. 그래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홍보 투어를 한 박해수는 "미국에 계신 시청자들과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이 K-작품에 신뢰를 갖고 있더라. 그래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박해수의 글로벌 행보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여전히 뜨거운 만큼, 박해수 또한 진귀한 경험을 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답게 '오징어 게임' 배우들은 미국 배우조합상과 크리틱스 초이스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시상식에 후보로 올랐다. 이에 박해수는 여러 행사에 참석하며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 있다.

"미국에 계신 많은 시청자들과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이 한국 작품에 대해 큰 신뢰를 갖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크게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홍보 투어는 되게 낯설었지만 좋은 사명감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또한 박해수는 영국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대화를 나눴던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평소 선망하던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화제를 모았던 그는 "예전에 연극 '프랑켄슈타인'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제가 맡았던 크리처 역할을 영국에선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했더라고요. 그 연극에 대한 얘기를 나눴어요"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2007년 연극 '미스터 로비'로 데뷔한 박해수는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첫 주연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그는 영화 '양자 물리학' '사냥의 시간', 드라마 '키마이라'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대체 불가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박해수가 얼마나 열심히 달려왔는지는 그의 필모그래피가 증명해준다. 쉼 없이 달려온 지난날을 되돌아본 그는 "심적으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 잘 견뎌준 거 같아서 고마워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해수는 차기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으로 또 한 번 넷플릭스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넷플릭스 제공
박해수는 차기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으로 또 한 번 넷플릭스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넷플릭스 제공

뿐만 아니라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급변하는 매체의 흐름과 함께 배우로서 보여준 다채로운 행보도 담겨 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후로 제가 해왔던 작품들이 급변하는 매체 안에 다 포함된 거 같아요. 그렇게 변화하는 가운데에는 제 캐릭터들이 있었고요. 저도 참 신기해요. 우연이어도 이럴 수가 있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우 박해수는 변한 게 없어요. 예전부터 했던 생각이 그대로죠. 제가 스스로 변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세대에 맞춰가며 늘 그렇듯 똑같이 좋은 작품들로 연기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스스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참 급하게 달려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저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잘 해내고 싶어요."

그런가 하면 촬영을 끝낸 지 2년 만에 세상에 나온 '야차'는 후속편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듯한 결말로 엔딩을 장식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시즌 2를 기대했고, 박해수 또한 "속편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만드신 거 같아요. 저는 좋게 생각하죠. 독창적이고 큰 스케일로 '야차 2'가 나오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또 한지훈이 어떻게 변화해서 등장할지도 궁금하죠"라고 전했다.

어느 순간부터 익숙해진 시즌제다. 제작 전부터 시즌제를 예고하는 작품도 있는가 하면, '오징어 게임'처럼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시즌 2 제작을 확정 짓기도 한다. 또한 근래 공개되는 작품에는 감상평과 함께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자연스레 나온다. 박해수도 시즌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보면 다음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끝낼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OTT 플랫폼은 연달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또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잖아요. 그렇기에 시즌 2가 자연스러워진 거 같아요. 이를 중점에 두고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건 배우들에게도, 창작자들에게도 좋은 거 같아요. 또 한 번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 제작진들과 또 함께 할 수 있으니까 좋고요."

박해수는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차기작 역시 넷플릭스다. 그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서 전 세계 유명 도시들의 이름을 가진 개성 강한 강도단 팀원 중 한명인 베를린 역을 맡아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배우들과 함께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역할이나 무던한 드라마로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걸로도 찾아뵙고 싶어요. '야차'가 공개됐고, 다음은 아마 한국판 '종이의 집'으로 또 넷플릭스에서 만나 뵐 거 같아요."<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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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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