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들 미연, 강박 없어 더 편안한 'MY'(종합)
입력: 2022.04.27 15:03 / 수정: 2022.04.27 15:03

27일 첫 솔로 미니앨범 'MY' 발표

(여자)아이들 미연이 27일 오후 첫 솔로 미니앨범 MY 간담회를 진행했다. 처음 가수를 꿈꿨을 때의 초심에서 순수하게 접근한 앨범이다. /큐브엔터 제공
(여자)아이들 미연이 27일 오후 첫 솔로 미니앨범 'MY' 간담회를 진행했다. "처음 가수를 꿈꿨을 때의 초심에서 순수하게 접근"한 앨범이다. /큐브엔터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여자)아이들로 이미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처음 솔로로 나서면서 잔뜩 힘이 들어갔을 법도 하지만 미연은 오히려 힘을 뺐다. 변화에 대한 강박으로 억지스럽게 뭔가를 시도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수를 왜 하고 싶었는지를 순수하게 들여다보고 하나씩 퍼즐을 맞췄다. 그렇게 완성한 앨범 'MY(마이)'다.

미연은 27일 오후 첫 솔로 미니앨범 'MY' 간담회를 진행했다. "처음 가수를 꿈꿨을 때의 초심에서 순수하게 접근했다"는 미연은 그룹 활동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음악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콘셉추얼한 (여자)아이들에서의 모습이 아니라 편안하고 위로와 위안이 되는 그런 음악이다.

'MY'는 미연의 이름 이니셜 MY와 '나'라는 의미를 포괄한 앨범 제목으로 보고 있으면 미소 짓게 하고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전하는 미연의 이야기가 담겼다. "부담보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린다는 설렘이 더 컸다",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는 기분으로 신나게 작업했다"고 말할 만큼 자연스럽게 자기자신을 꺼내 놨다.

미연은 "하고 싶은 음악,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저 자체를 담고 싶었다. '이렇게 보여줄 거야'라는 강박보다는 첫 앨범이다 보니 편안하게 다가갈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제가 가수를 꿈꿨던 때 뭘 하고 싶었나 생각했다. 이 모습이 콘셉추얼했던 (여자)아이들의 음악과 다르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Drive(드라이브)'는 자신의 색깔을 지키며 나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을 지켜내는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을 전한다. 봄바람처럼 따뜻한 멜로디에 미연의 청량한 보이스가 만나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낭만을 자극한다.

미연은 "새롭게 출발할 때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 같은 곡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여자)아이들의 음악과 달랐고 그동안 불렀던 곡들과도 거리가 있었다. 새롭고 편안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거기에 알맞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타이틀곡으로 했다. 봄 날씨와도 잘 어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나의 길을 가겠다는 가사가 크게 다가왔다"고 소개했다.

미연은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행복해지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솔로 가수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편안하고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큐브엔터 제공
미연은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행복해지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솔로 가수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편안하고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큐브엔터 제공

미연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첫발을 뗐다.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 '소나기'는 (여자)아이들 멤버 우기가 작곡에 참여하고, 미연이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에 이름을 올렸다. 사랑이 차게 식어가는 과정을 갑작스럽게 내린 소나기에 빗대어 은유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미연은 "우기가 선물해준 곡이다. 제가 처음으로 작사에도 참여했다. 제가 어렸을 때 20대 초반에 썼던 글들을 보다가 이 곡이랑 분위기가 잘 맞지 않나 해서 진행됐다. 내가 되게 감성적이었더라. 원래는 밝은 가사의 곡이었는데 계속 듣다 보니 슬프게 들려서 방향을 좀 바꿔보자고 해서 탄생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보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여자)아이들을 통해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을 들려줬던 미연은 이번 솔로 앨범에 좀 더 폭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봄 내음 물씬 나는 리드미컬한 곡 'Rose(로즈)'부터 알앤비&펑크 장르의 알콩달콩하고 귀여운 감정을 담은 'Softly(소프틀리)', 파워풀하면서도 부드러운 보컬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 'TE AMO(티 아모)', 평범한 발라드곡 같지만 실험적인 리듬 사운드가 인상적인 'Charging(차징)',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발라드 '소나기'까지 다채롭다.

미연은 'TE AMO'에 대해 "앨범에서 가장 강한 곡이다. 가사는 사랑스럽고 밝은 노래다. 그 감정을 파워풀하게 표현했다. 재미있게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또 'Charging'을 "간질간질하고 감미롭게 부른 발라드"라고, 'Softly'를 "귀엽고 발랄한 곡"이라고 표현했다.

미연은 "성적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듣고 행복해지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솔로 가수로서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은 편안하고 위로와 위안이 됐으면 한다. 제가 그런 선배님들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기 때문에 저도 그런 에너지를 드리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미연은 27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MY'를 발표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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