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면 쓴 것 같아"…베이비소울 아닌 이수정인 이유
입력: 2022.04.26 08:00 / 수정: 2022.04.26 08:00

26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My Name' 발표

러블리즈 리더였던 베이비소울이 본명인 이수정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울림엔터 제공
러블리즈 리더였던 베이비소울이 본명인 이수정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울림엔터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한 팀의 리더를 맡는다는 건 꽤 큰 무게감이다. 이수정이 데뷔 8년 만에야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어쩌면 그런 책임감 때문이다. 러블리즈 리더 베이비소울로 7년을 살아 온 그는 이제 본명 이수정으로 대중을 만난다. 활동명을 바꾼 이유는 하나다. "그래야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다.

이수정은 26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 앨범 'My Name(마이 네임)'을 발매한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각인된 베이비소울이 아닌 본명 이수정으로 새 출발을 결심한 그의 의지가 앨범 제목에서부터 강하게 느껴진다. 이수정은 "내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고 내 인생에서 의미 있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베이비소울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 같았다. 솔로 활동을 하면서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러려면 본명으로 불려야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는 이수정은 전곡 작사에 참여해 본인의 이야기와 감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또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을 깊숙히 들여다 보고 알아가게 됐다.

타이틀곡 '달을 걸어서'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환상적으로 표현한 곡이다. 달이 지고 나면 새로운 아침이 찾아오듯, 어두웠던 시간을 지나 진짜 자신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비로소 진짜 자신을 찾는 여정을 시작한 이수정의 현재를 옮겨다 놓은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나를 찾는 여행을 리드미컬하게 표현한 '진작에 헤어질 걸 그랬어', 따뜻함을 전해준 이에 대한 고마움을 포근한 멜로디로 담아낸 '체온',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한 '거울'로 이어지는 트랙은 이수정만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다. 꿈을 펼칠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을 표현한 '코스모(Cosmos)'는 그가 앞으로 펼쳐나갈 음악의 세계를 상징하는 듯 하다.

이수정은 솔로 활동을 하면서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러려면 본명으로 불려야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울림엔터 제공
이수정은 "솔로 활동을 하면서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러려면 본명으로 불려야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울림엔터 제공

다음은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이수정과의 일문일답이다.

- 솔로 앨범 발매 소감은?

기대가 많이 되고 설레고 재밌을 거 같다. 발매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을 뿐 준비는 오래 했다.

- 활동명을 바꾸고 나왔는데 그 이유가 있나

솔로 활동을 하면서 진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그러려면 본명으로 불려야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본명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 베이비소울이라는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부담이 되거나 그러지는 않았나

그런 생각은 안 했던 것 같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 같았다. 본명으로 활동하면서 제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 그룹 활동을 하면서 고민과 솔로 앨범에 대한 갈증은?

팀의 리더이다 보니까 팀을 먼저 생각하느냐, 나를 먼저 생각하느냐가 가장 고민이었다. 그런 면에서 저 나름대로 힘든 시간이었다. 솔로 앨범 생각은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내가 이기적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솔로 앨범 준비하면서 좋았던 점은?

준비를 하면서 저라는 사람을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앨범 준비를 마치고는 실감이 안났는데 티저 사진이 뜨니까 솔로 데뷔 실감이 났다.

- 전곡 작사에 참여했는데 보통 어디에서 영감을 받나

가사는 생각이 날 때마다 메모장에 적어두는 편이고, 일상생활에서 보통 영감을 받는다. 가사를 써야 하는 곡을 받으면 그 곡에 대한 새로운 가사가 나와서 새로운 곡을 들으면서 나오는 영감들을 받아서 쓴 가사라 이번엔 메모장에 쓴 가사를 발췌하지는 않았다.

- 러블리즈 음악을 준비하는 것과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러블리즈 음악은 아이돌 음악이다 보니 회사가 만들어주는 대로 준비했던 것 같다. 반면, 솔로 앨범은 제 의견이 정말 많이 들어간다는 걸 이번에 앨범을 준비하면서 알게 됐다.

- 러블리즈 활동과 차이점을 두기 위해 고민한 점은?

러블리즈 활동과는 다르게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는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보여줄 수 있어서 오히려 고민이 없었다.

- 러블리즈 활동을 돌아보면 어땠나 그리고 회사와 재계약한 계기

힘든 기억만 있는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을 즐길 걸 이라는 생각이 든다. 러블리즈 활동을 한 시간 덕분에 제 이야기를 음악에 풀어낼 수 있는 기반이 된 것 같다. 회사는 오랜 시간 있었기도 하고, 믿음이 있어서 재계약을 하게 됐다.

- 첫 솔로 앨범을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첫 시작'이라고 말하고 싶다. 솔로 가수로는 처음이기도 하고, 제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다. 제 인생에서도 의미 있는 앨범이다. 이번 앨범을 듣고 공감이 됐으면 좋겠고, 그 안에서 위로받으셨으면 좋겠다.

- 앨범이 공개됐을 때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반응이 있다면?

사람들이 앨범이 공개됐을 때 반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전혀 색다른 느낌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고, 그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한다.

- 콘서트를 앞뒀다. 16회차라 부담도 됐을 텐데

공연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부담이라기보다는 너무 좋았다. 16회 공연인 만큼, 조금씩 다른 노래를 부를 것 같다. 러블리즈 노래를 혼자 부르기도 하고 다른 가수분들 노래를 커버할 예정이다.

- 목표 혹은 원하는 성과는?

옛날에는 상을 타고 싶었지만, 지금은 성적이나 상에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분들과 소통하는 게 더 즐거운 것 같다.

- 이수정으로 활동하면서의 방향성은?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바로 '이수정이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고, 더 깊이감 있는 음악을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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