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능청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스매싱 도전
'너가속' 속 혈기 왕성한 배드민턴 선수로 돌아온 배우 채종협이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KBS2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채종협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혈기 왕성한 배드민턴 선수로 변신했다.
채종협은 20일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극본 허성혜, 연출 조웅, 이하 '너가속')에서 운동을 그저 직업이라 생각하는 실업팀 배드민턴 선수 박태준에 완전히 녹아들며 첫회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채종협은 경기에 임할 땐 진지했다가도 금세 장난기 어린 능청스러움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살린 데 이어 박주현과 특별한 케미스트리까지 발산하며 스포츠 로맨스의 서막을 알렸다.
유니스 팀과 경기를 앞두고 있던 서울시청 소속 박태준은 지각을 밥 먹듯이 하는 선수로 첫 등장해 범상치 않은 선수임을 직감케 했다. 남자 단체전 경기가 시작되고 뛰어난 기량을 뽐내며 유니스와 막상막하의 랠리를 이어가던 박태준은 파트너의 발목에 부상이 생기자, 감독의 경기 속행 지시를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기권을 선언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결국 박태준은 이를 계기로 팀에서 잘리게 되고, 은퇴 후 편하게 레슨이나 하면서 사는 인생을 바라게 된다. 하지만 자꾸 발목을 잡는 1%의 미련과 연봉 6천만 원을 제시하는 이태상(조한철 분)의 제안으로 다시 선수 생활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그는 유니스에서의 새 출발을 알렸다.
박태준과 박태양(박주현 분)의 과거 깊은 인연이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호기심도 자극했다. 협회에 뇌물을 줬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며 동료 선수 모두가 박태양이 돌아온 것을 반기지 않을 때 유일하게 그를 반긴 사람은 박태준이었다. 또한 은퇴를 결심하며 자신의 분신 같은 라켓까지 선뜻 박태양에게 건네며 호의를 베풀었다.
알고 보니 박태준은 어릴 적 우연히 만난 박태양과 장난스레 벌인 경기에서 그의 천재적 재능을 알아보고 배드민턴 세계로 이끈 은인과도 같은 존재였다.
방송 내내 박태양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며 열두 살 때부터 그를 응원했다는 고백을 서슴없이 전했던 박태준이 박태양과 같은 유니스 팀에 합류함으로써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채종협은 풋풋한 비주얼과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스물다섯 청춘의 자유분방함과 솔직함이 돋보이는 박태준 역을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경기할 땐 진지함이 빛나는 선수로서의 모습은 물론 운동을 직업으로 둔 직장인의 모습까지 재치 있게 담아내 첫 방송부터 몰입도를 끌어올린 채종협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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