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진 권유로 출연, 유재석과 20여분 동안 대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퀴즈'에 출연해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는데 당선되고 나서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방송 캡처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당선 후의 고민들을 털어놨다.
윤 당선인은 2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첫 순서로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2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윤 당선인은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한 번 나가보라고 해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렇다"며 어색해했다.
유재석이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냐'고 묻자 윤 당선인은 "고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며 "선거 때만 해도 크게 긴장 안 하고 잠도 잘 잤는데 당선되고 나서부터는 숙면이 잘 안 된다.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로 고민한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귀속된다. 많은 사람들이랑 의논하고 상의해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 하고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그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더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 윤 당선인의 꿈은 검사가 아닌 목사였다. 윤 당선인은 유재석이 '원래 검사가 꿈이었나' 묻자 "검사가 뭔지도 몰랐고 초등학교가 미션스쿨이어서 장래희망이 목사였다가 아버지가 학교에 계셔서인지 커서는 교수가 희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 연수원을 마칠 때까지 검사를 한다는 생각을 안 했다. 바로 변호사 개업을 하려 했는데 짧게라도 공직 생활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친구들의 권유에 따라 검찰에 발을 디디게 됐다"며 "이렇게 오랜 세월 검찰에 몸 담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일단 시작했으니 해야지 어떡하나. 한 몇 년 정신 없이 살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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