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 일체' 새 막내로 합류한 은지원이 첫 방송부터 남다른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박지윤 기자] 가수 은지원이 '집사부일체' 새 막내로 합류해 남다른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새 멤버로 합류한 은지원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입학식 장소에 제일 먼저 도착한 그는 홀로 오프닝을 독차지하는가 하면 "공중파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다. 프로그램을 봐도 방송사를 모를 때가 많은데 알고 보니까 SBS더라"라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등장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은지원을 보고 "배움의 의지가 없는 사람이 왜 여기 입학한 거냐"라고 놀리면서도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에 은지원은 "앞으로는 우리가 사부 검증을 하자. 알고 보니 돌팔이일 경우 마무리로 김동현이 응징하자"라며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고, 이승기는 "앞으로 '집사부일체'가 어떤 방향으로 변해갈지 너무 궁금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제작진이 "오늘의 사부님은 봄을 닮은 사부님"이라고 소개하자 은지원은 "나는 봄을 제일 싫어한다. 이도 저도 아닌 계절. 한 살 먹고 처음 맞이하는 계절"이라고 남다른 반응을 보여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은 이전에 출연한 적이 있는 배우 손예진을 떠올리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의 사부는 배우 김응수였고, 김응수와 친분이 있는 은지원은 "그래서 사부님이 누구냐. (김응수 사부님은) 한 해가 지는 겨울과 어울리시는 분 아니냐"라며 '사부 저격수' 모드를 발동해 폭소케 했다.

이날 김응수는 봄이 되면 꼭 해봐야 할 '봄킷리스트'를 알려주기로 했다. 그의 첫 번째 봄킷리스트는 '기운생동 자급자족'으로 "오늘은 봄나물을 캐서 먹으며 자급자족의 기쁨을 맛보자"라며 "이 작은 풀들이 꽁꽁 언 대지를 뚫고 올라온다. 그런 봄의 기운을 직접 느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김응수는 각종 봄나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뽐냈다.

또한 김응수와 멤버들은 직접 캔 냉이와 민들레, 머위 등으로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푸짐한 한 상을 차려냈다. 처음에는 봄나물의 쓴맛에 질색하던 '초딩 입맛' 은지원을 비롯한 멤버들 모두 봄나물 요리를 즐겼다. 이승기는 "봄나물의 매력을 도시에서 느끼기는 참 힘든 것 같은데 여기 오니까 진짜 맛있다"라고 했고, 김응수는 "땅의 기운을 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어느새 봄나물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은지원은 폭풍 먹방을 선보인 김동현에게 "바지락 한 봉지를 먹은 거냐"라고 말했고, 양세형 역시 "수달인 줄"이라고 놀렸다. 바지락 하나로 티키타카를 선보인 세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유발하며 분당 시청률 4.7%(닐슨 코리아)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김응수는 멤버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일일 제자로 함께한 몬스타엑스 주헌은 "저는 대중들에게 첫인상이 무서운 캐릭터였다. 그래서 상처를 많이 받았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응수는 "남들이 나를 욕하는 건 그 사람들이 만들어낸 쓰레기다. 그걸 내가 받으면 내가 쓰레기통이 되는 것. 받지 않으면 상대방이 쓰레기통이 되는 것"이라며 속 시원한 답변을 남겼다.

또한 은지원은 "저희는 정년퇴직이라는 게 없지 않냐. 그래서 언제 그만둬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고백했고, 김응수는 "감을 확보 못하면 실패다. 작품 선택의 기준, 사업하는 사람이 먹거리를 찾아다니는 과정 등에서 판단 기준은 감이다. 지금 살아가는 삶의 과정은 감을 확보하려는 과정"이라며 감을 찾고 있거나, 혹은 갖고 있다면 계속 일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양세형은 "사부님 되게 멋진 어른 같다"라며 감탄했다.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