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 美 현장의 특별한 것들
입력: 2022.04.10 00:00 / 수정: 2022.04.10 00:00

지원자 1만3000명, 8일 첫날 오디션 진행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이 진행됐다. 지원자가 1만 3천여 명에 달하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하이브 제공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이 진행됐다. 지원자가 1만 3천여 명에 달하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하이브 제공

[더팩트 | 라스베이거스(미국)=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차세대 K팝 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을 멀티 레이블 체제로 확장했다. 효율성을 높였고 반응도 뜨겁다.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 'HYBE MULTI –LABEL AUDITION(하이브 멀티 레이블 오디션)'이 마련됐다. 하이브 산하 빅히트 뮤직,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하이브 아메리카가 참여했고 이날 첫날 오디션이 진행됐다.

하이브는 3월 20일부터 4월 4일 자정까지 온라인을 통해 성별에 관계없이 만 11세부터 19세까지 보컬, 랩, 댄스 등 총 3개의 분야에 걸쳐 지원을 받았다. 하이브에 따르면 약 1만3000여 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나이만 10대로 한정됐을 뿐 성별, 인종, 국가 등 어떠한 자격 제한도 두지 않았다. 특히 하이브는 지원서 란에 성별을 데이(they)로 표시할 수 있는 칸을 만들었고 실제 데이(they)들이 이번 오디션에 참가하기도 했다. 자신을 남녀로 구분하지 않는 논바이너리(non-binery)는 '그'나 '그녀'가 아닌 '그들(they)'로 본인들을 지칭한다.

하이브 관계자는 "7개의 하이브 레이블이 한 자리에서 오디션을 개최함으로써 오디션에 참가하고 싶은 의향은 있으나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이 어떤 특정 레이블과 어울릴지 확신하지 못해서 주저하던 사람도 다양한 아티스트 프로필을 찾고 있는 다수의 레이블 앞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멀티 레이블 오디션은 지역과 문화적인 경계 없이, 그리고 K팝과 아시아를 넘어서 실제로 모든 국가와 지역, 인종과 배경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모집한다"고 덧붙였다.

보컬 지망생 카일리 황(kylie huang)과 댄스 지망생 다이앤 모랜(diane moran)은 오디션을 보다가 친구가 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정병근 기자
보컬 지망생 카일리 황(kylie huang)과 댄스 지망생 다이앤 모랜(diane moran)은 오디션을 보다가 친구가 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정병근 기자

8일 정오부터 시작한 오디션은 많고 다양한 지원자가 몰렸다. 보컬 지망생 카일리 황(kylie huang)과 댄스 지망생 다이앤 모랜(diane moran)은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10대 초반의 소녀들로 오디션장에서 만나 친구가 됐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음악공부를 하고 있다는 클로이 비요마요르(Chloe Villamayor·19)는 무려 18시간 차를 타고 이곳에 왔다.

이들이 어떤 결과를 받아 들지는 아직 모른다. 오디션 장면은 현장 심사위원 외에 여러 하이브 레이블 신인개발 관계자가 볼 수 있도록 녹화되고 7개 레이블 전체가 공유한다. 일정 기간 동안 리뷰 과정을 거친 후에 각 레이블에서 원하는 대상자에게 직접 연락을 하게 된다. 중복의 레이블이 한 명의 레이블에게 연락을 할 수도 있다.

하이브는 8일을 시작으로 9일과 15, 16일 나흘 동안 오디션을 진행하는데 이날은 방탄소년단이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날이다. 이 기간 동안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현장을 경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결정이고 사전 지원을 하지 않은 경우에도 현장 지원 및 접수가 가능하게 했다.

오디션장에는 포토존과 메시지를 적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오디션이 아닌 특별한 팬 경험을 제공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정병근 기자
오디션장에는 포토존과 메시지를 적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오디션이 아닌 특별한 팬 경험을 제공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정병근 기자

이는 하이브가 줄곧 내세웠던 '팬 경험 확장'이라는 가치의 연장선상에 있다. 실제 현장은 메시지를 적어 포스트잇을 붙일 수 있는 공간, SNS 화면을 그대로 가져다 놓은 것 같은 포토존 등을 마련해 기존 오디션장의 틀을 깨고자 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멀티 레이블 오디션은 인재를 발굴하려는 목적만이 아니다. 하이브는 항상 팬들에게 재미있고 몰입도 높은 경험을 선사하려고 한다"며 "오디션을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진행되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동일 기간 개최해 전 세계에서 온 방탄소년단, K팝과 음악 팬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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