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어깨'에 이어 한 달 만에 신곡 'always' 발표
가수 박현서가 지난달 14일 신곡 'always'를 발표했다. 첫사랑의 풋풋함과 설렘을 닮은 듯한 박현서의 목소리에 실려 전해지는 사랑 이야기가 매력적인 곡이다. /엠케이에스이엔티 제공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가수 박현서의 노래를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은 안다. 맑고 청아하지만 그 안에 베어 있는 가녀리고 아련한 음색이 전해주는 울림을. 앞서 발표한 6개의 싱글과 가창한 드라마 OST 3곡은 박현서의 목소리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확인시켜줬고 이는 일곱 번째 싱글 'always(올웨이즈)'에서도 마찬가지다.
박현서는 지난달 14일 'always'를 발표했다.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멜로디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가사가 어우러졌다. 첫사랑의 풋풋함과 설렘을 닮은 듯한 박현서의 목소리에 실려 전해지는 사랑 이야기는 청자의 마음에 잔잔하게 스며든다.
'숨쉬고 있었던 아름다운 날들에 그대가 서 있네요/선물 같은 나의 꿈속엔 내 이름 부르며 그대가 웃고 있네요/가끔 바람속에 날려버렸던 내 눈물까지도 모두 알아주었던' 등 꾸밈 없이도 예쁜 표현들이라서 거부감이 들지 않고 '내소중한 한사람 그대뿐이죠/이젠 조금 알 것 같아요 느끼고 싶어요'라고 외칠 때 오롯이 몰입하게 된다.
"사랑을 시작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이 되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전 '그대 내게 사랑한다 말할 때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있어요' 이 가사가 참 마음에 들어요. 힘 있게 절정으로 이어가다가 마지막에 힘을 빼고 가성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그 부분이 이 곡이 가진 감정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좋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박현서는 '서서히 노을이 지면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때'를 상상하며 'always'를 불렀다고 했다. 요란하지 않고 차분히 살랑이듯 물드는 'always'를 그림으로 그리라면 딱 그런 모습이다.
'always'는 지난 2월 발표한 '어깨'와도 감성이 맞닿아 있다. '어깨'는 서정적인 분위기에 감미로운 멜로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가사가 어우러진 곡이다. 옆에서 위로해주듯 노래를 부르는 박현서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always'와 '어깨' 모두 작곡가 필승불패, 제이미, 이주용의 합작품이다.
"발라드를 하면서 대중적인 느낌을 주면 좋을 거 같아서 창법을 다양하게 해보고 있어요. 담담하게 부르는 노래로 노랫말을 표현해서 좋아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이 있고 '어깨'나 'always'는 음역대 높낮이가 있기 때문에 선율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둘 다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박현서는 "힘 있게 절정으로 이어가다가 마지막에 힘을 빼고 가성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그 부분이 이 곡이 가진 감정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고 신곡을 소개했다. /엠케이에스이엔티 제공 |
'always'와 '어깨' 뿐만 아니라 박현서가 앞서 발표한 곡들까지 쭉 들어보고 살펴보면 그의 가치를 더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발표한 곡들 중 '밤 중', '그런 밤', '너에게', '여름 새벽' 4곡이 박현서의 자작곡이다. 매력적인 음색과 안정적인 가창력에 송라이팅 능력까지 갖춘 것. 직접 이야기를 쓰고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건 강력한 무기다.
유치원 때 동요 대회에서 상을 받고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밴드 활동을 했던 박현서는 음악을 업으로 삼기로 결심한 뒤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보컬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곡을 쓰는 법도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데뷔 곡부터 '여름 새벽'까지 내리 자작곡을 발표할 수 있었다.
"평소에 취미로 시를 쓰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그것도 가사를 쓰려다 보니 시작하게 됐어요. 글을 쓰다 보니 언젠가부터 시로 쓰게 됐거든요. 시집을 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앞으로 자작곡도 많이 내면서 저의 얘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아마 올해 안에 자작곡으로만 채운 미니 앨범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2월 '어깨' 3월 'always'를 발표하면서 부지런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현서는 여름을 겨냥해 분위기를 확 바꾼 곡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그 이후엔 자작곡으로 완성한 앨범까지 계획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밴드 활동을 할 땐 록을 했었고 재즈를 좋아해요. 지금은 발라드를 부르고 있고 만족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노래를 낼 때마다 들어주시는 분들 감사하고 앞으로도 다양하게 조금 더 솔직하게 곡에 담아서 들려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