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이지만 한국적"...4월 8일 넷플릭스 공개
배우 박해수 설경구 나현 감독 이엘 송재림 박진영 양동근(왼쪽 부터)가 넷플릭스 '야차'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넷플릭스 제공 |
[더팩트|박지윤 기자] '야차'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이 전레 없는 한국형 액션 첩보물을 자신했다.
넷플릭스 영화 '야차'(감독 나현) 제작보고회가 5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나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박해수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이 참석해 질의응답에 임했다.
작품은 스파이들의 최대 접전지 중국 선양에서 일명 '야차'가 이끄는 국정원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과 특별감찰 검사, 그리고 각국 정보부 요원들의 숨 막히는 접전을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2017년 영화 '프리즌'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나현 감독은 "한국 영화에 없었던 본격 첩보 액션물이다. 이 가운데 블랙팀은 이름도, 신분도, 직급도 없이 비밀공작을 암암리에 수행하는 팀"이라며 "배우분들의 연기 욕구가 대단했고, 설경구 선배가 중심을 잘 잡아주시다 보니 감독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나 감독은 "중국 선양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큰 도시 중 하나다. 북한과 인접해있기 때문에 각국의 영사관들이 밀집돼 있어서 긴장감을 요하는 곳"이라며 "야경도 화려해서 작품의 배경으로 적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중국 선양을 배경으로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설경구(왼쪽)는 블랙팀의 리더 야차 지강인 역을, 박해수는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넷플릭스 제공 |
설경구는 블랙팀의 리더, 야차 지강인 역을 맡아 넷플릭스와 처음 인연을 맺는다. 그는 "책이 멋있고 재밌었다. 근래 본 책 중에서 가장 상업 영화 같아서 더 다가왔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중국 선양을 본거지로 활동하는 국정원 해외 비밀공작 전담 블랙팀의 리더 지강인은 무모하고 가차 없지만,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목숨을 내놓을 수 있는 다채로운 인물이다. 이를 만난 설경구는 "캐릭터가 너무 멋있어서 톤을 좀 죽여달라고 했다. 인간적으로 발을 땅에 디딜 수 있게 톤을 줄여달라고 주문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설경구는 "영화 '불한당'과 '야차'는 영화 자체의 톤이 다르다. '불한당'은 액션을 즐기는 느낌이었다면 '야차'는 목숨 걸고 하는 처절한 액션이었다"고 다른 점을 꼽았다.
박해수는 특별감찰 검사 한지훈으로 분했다. 시나리오의 시원하고 통쾌한 매력에 끌린 그는 "중국 선양이라는 배경이 흥미로웠고, 각자 캐릭터들이 여러 가지 색을 갖고 있어 재밌었다. 무엇보다 설경구 선배님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지훈은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인물로, 중국 선양에서 블랙팀의 동향을 파악하고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이에 박해수는 "이번에는 정말 대본에 충실했다. 극 중 한지훈이 상황에 따라 겪는 걸 온전히 받아드렸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여러 국적의 언어를 해야되서 현장에 계신 선생님과 꾸준히 소통했다"고 말했다.
'야차'는 4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넷플릭스 제공 |
여기에 양동근 이엘 송재림 박진영은 블랙팀으로 뭉쳐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선양 생활과 작전 현장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요원 홍과장 역의 양동근은 "설경구 선배님의 출연 소식에 시나리오를 읽기 전에 '야차'를 외쳤다"고 너스레를 떨며 "한국 액션 영화를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기다렸을 법한 장면이 나온다. 그 중심에 내가 있다"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엘은 블랙팀의 가장 오래된 선임 요원 희원으로 분해 액션 연기를 펼쳤다. 그는 "체력적으로 지치지 않으려고 집중했다. 외모부터 성별까지 모두 지우고 촬영에 들어가고 싶었다"고 했다.
데뷔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이엘은 "사격 1등이었다. 총을 쏘는 것이 체질에 맞더라. 총구와 화약 냄새가 저를 흥분시키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설경구를 비롯한 배우들은 "정중앙에 쏘더라", "자세가 좋다"라고 극찬했다.
운전 실력과 사격 등 몸으로 하는 건 모두 뛰어난 행동파 요원 재규 역을 맡은 송재림은 "액션 첩보라는 장르가 많이 없었는데 '야차'가 나왔다. 재규는 수염을 기르는 캐릭터인데, 이를 통해 나름대로 로망을 충족할 수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굉장히 저돌적"이라고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박진영은 블랙팀의 막내 정대를 연기한다. 그는 "막내로서 배려받은 현장이다. 제가 되게 어색할 수 있는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친구처럼 대해주셨다"며 "선배님들의 말과 행동, 태도 등을 보면서 '내가 나아갈 방향이 이거구나'를 느꼈다. 술도 많이 배웠다"고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 감독은 "아시아판 첩보 액션"이라고, 박진영은 "시청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가 많다고, 선배님들의 연기 향연을 볼 수 있다"고, 송재림은 "한국적인 구수한 맛이 들어가 있다"고, 박해수는 "아름다운 캐릭터들의 향연"이라고, 설경구는 "한국 영화인데 이국적"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시청을 독려했다.
'야차'는 오는 4월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연예부 |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