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보안 비공개 결혼식…경호원 10여 명·톱스타 대거 참석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지난달 31일 결혼식을 올리며 새로운 톱스타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
[더팩트ㅣ워커힐(광장동)=이승우, 김샛별 기자] 톱스타 부부가 탄생했다. 한국은 물론 일본, 중국까지 관심을 보이며 온종일 국내외를 들썩이게 만든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화창한 봄날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으며 부부로서 첫발을 내디딘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다.
현빈과 손예진이 지난달 31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행사는 가족과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오전 11시부터는 가족들만의 행사가, 오후 4시부터는 본식이 치러졌다.
애스톤하우스는 다수의 톱스타 연예인 커플들이 결혼식을 올린 예식장으로 유명하다. 배용준 박수진 부부, 지성 이보영 부부, 지드래곤의 누나인 권다미 김민준 부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수용 인원은 300여 명까지 가능하지만, 현빈과 손예진은 200명 이내의 인원만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톱스타 배우들의 결혼식인 만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언론과 유튜브, 팬들까지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때문에 현장을 둘러싼 경호는 삼엄했다. 해당 예식장은 전날인 30일 밤부터 직원들이 나서 진입을 통제했다. 결혼식 당일에는 에스톤 하우스 진입로보다 훨씬 아래서부터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배우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식이 예정된 3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 애스톤하우스 입구에 하객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남용희 기자 |
실제 워커힐 호텔 근처에는 취재진 등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앞서 두 사람의 결혼식이 오전 11시에 진행된다고 잘못 알려진 바, 이들은 이른 오전부터 대기하다 흩어지기도 했다.
외부인의 방문을 철저히 통제하기 위해 약 10명의 경호 업체 직원들이 식장 진입로에 배치되기도 했다. 본식인 오후 4시가 가까워질수록 경호원들은 보안에 더욱 만전을 기했다. 초대장을 확인받은 하객과 사전에 등록된 차량만이 진입로를 통과할 수 있었다.
결혼식 사회는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했다. 박경림은 현빈과 손예진이 처음 인연을 맺은 작품인 영화 '협상'(2018)의 제작보고회 MC를 맡았기에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거미는 두 사람이 남녀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춰 많은 사랑을 받았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인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를 축가로 선곡해 감동을 더했다.
이외에도 김범수와 폴킴이 다정한 축가로 두 사람의 결혼식을 축하했다. 현빈의 절친인 장동건은 축사 낭독을 맡아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갈 앞날을 응원했다. 손예진의 절친 공효진은 부케를 받았다.
연예계 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하객석은 더욱 빛이 났다. 안성기 황정민 고소영 공유 박중훈 차태현 한재석 지진희 정해인 송윤아 김선아 오윤아 하지원 이정현 공효진 이민정 이연희 임윤아 전미도 김지현 장영남 등이 이날 결혼식에 참석했다.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국내외 관심을 받으며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
현빈과 손예진의 열애설은 영화 '협상' 이후 2019년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바 있다. 첫 열애설은 미국 동반 여행 목격담으로 시작됐지만, 당시 양측은 "각자 여행을 간 것"이라며 부인했다. 이후 두 사람이 미국의 한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때에는 "다른 지인들도 있었지만, 유명한 두 사람의 모습만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세 번째 열애설은 '사랑의 불시착' 이후였다. 두 사람의 달콤한 모습이 담긴 메이킹 영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여러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양측은 "해프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1월 1일 네 번째 열애설이 보도됐을 때, 현빈과 손예진은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당시 두 사람의 소속사는 "드라마 종영 이후 서로에 대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현빈과 손예진이 좋은 만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따듯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1년여 만인 지난 2월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현빈은 공식 SNS를 통해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 보려고 한다. 항상 나를 웃게 해주는 그와 약속했다.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손예진 역시 개인 SNS에 "내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뭔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경북 울진, 강원 삼척 등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해 2억 원을 동반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다.
다만 두 사람은 결혼식 이후 곧장 신혼여행을 떠나지는 않는다. 현빈이 지난해 매입한 신혼집에서 결혼 후 첫 주말을 함께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동네 주민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A 씨는 "2년 전에 이사 왔는데 한 번도 현빈을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B 씨 역시 "아직 한 번도 보진 못했지만, 펜트하우스 관계자를 통해 현빈이 거주하고 있는 건 맞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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