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아르·스릴러·코미디까지…다양한 장르 줄줄이 개봉
영화 '뜨거운 피'(왼쪽)가 지난 23일, 'B컷'은 30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각 영화 포스터 |
[더팩트|원세나 기자]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봄 극장가를 찾아온다.
개성 강한 장르의 한국 영화들이 스크린에 속속 걸리는 가운데 비수기 극장가를 견인하고 활력을 끌어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뜨거운 피'(감독 천명관)는 김언수 작가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부산 변두리 포구 구암의 실세 희수와 그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밑바닥 건달들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누아르 영화다.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이후 건달들의 표적이 된 부산의 작은 포구 구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치열한 생존 싸움을 다룬 스토리, 강렬한 캐릭터, 날것의 액션 등 장르적 재미를 덧붙였다.
소설 '고래'의 천명관 작가가 '뜨거운 피'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며 첫 연출에 도전했다. 배우 정우가 건달 희수 역을 맡아 90년대 부산의 시대상과 건달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개봉한 영화 'B컷'(감독 김진영)은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의 첫 범죄 스릴러 영화다. 작품은 일명 '탐정까기'로 한탕을 꿈꾸던 스마트폰 사설 수리업자 승현이 유력 대선후보의 비밀이 담긴 핸드폰을 손에 넣으면서 벌어지는 디지털 범죄 스릴러다.
영화 '실종'에서 파격적인 연기를 펼친 17년 차 연기 내공의 배우 전세현의 강렬한 열연과 개성 있는 마스크의 베테랑 연기자 김병옥이 생애 최고의 악역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휴대전화에서 사생활 정보를 뒤져 빼는 '탐정까기'라는 현대인과 밀접한 스마트폰을 소재로 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누군가에게는 숨기고 싶은,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공개해야만 하는 비밀스러운 B컷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암투와 사건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영화 '스텔라'(왼쪽)은 다음 달 6일, '불도저에 탄 소녀'는 7일 개봉해 전국의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다. /각 영화 포스터 |
오는 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스텔라'(감독 권수경)는 배우 손호준, 이규형의 버라이어티 추격 코미디로 최대 시속 50km 자율주행차 스텔라와 함께 보스의 사라진 슈퍼카를 쫓는 한 남자의 코미디를 담았다.
영화 '맨발의 기봉이'부터 '형'까지 유쾌함과 따뜻함을 모두 갖춘 코미디 영화들을 선보여온 권수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완벽한 타인'과 각색에 참여한 '극한직업'까지 흥행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스타 시나리오 작가 배세영이 각본에 참여했다.
80~90년대를 대표한 국민 자동차를 소재로 배우 손호준과 이규형의 버라이어티한 여정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7일 스크린에 걸리는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감독 박이웅)는 갑작스러운 아빠의 사고와 살 곳마저 빼앗긴 채 어린 동생과 내몰린 19살의 혜영이 자꾸 건드리는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현실 폭주 드라마다.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이웅 감독은 중장비를 끌고 관공서를 들이박았던 사람들의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현실성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기반으로 현재를 가리키는 시의성을 더해 공감을 이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불도저에 탄 소녀'로 장편영화 첫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윤이 화난 또라이 일명 '화또' 캐릭터를 선보이며 이제까지 보지 못한 독보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알려 기대감을 모은다. 극 중 혜영은 그간 한국 영화 캐릭터에서 볼 수 없었던 거침없는 언행으로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화 많은 캐릭터를 보여준다.
밑바닥 건달의 치열한 생존 누아르 '뜨거운 피'부터 현실 밀착형 소재의 쫄깃한 디지털 범죄 스릴러 'B컷', 추억의 국민 자동차를 소재로 한 코미디 '스텔라', 세상을 향해 분노를 폭발하는 현실 폭주 드라마 '불도저에 탄 소녀'까지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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