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원근이 OCN 새 드라마 '우월한 하루'에서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한 가운데, 순순한 얼굴 뒤 잔혹한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OCN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우월한 하루'가 가장 우월한 자만이 살아남는 본격 추격전의 서막을 연 가운데, 배우 이원근의 활약이 돋보인다.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극본 이지현, 연출 조남형)에서 이원근은 자신이 세상 누구보다 우월하다고 믿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권시우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권시우가 우월감을 충족시키는 방법은 바로 살인이다. 지난 27일 방송에서는 과거 권시우가 저질렀던 잔혹한 살인과 그의 누명을 뒤집어쓰게 된 배태진(하도권 분)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연쇄살인마 권시우의 가면이 비로소 벗겨졌다. 세 번의 연쇄살인과 은폐된 피해자까지, 권시우의 순진한 미소와 친절한 매너 뒤에 숨겨둔 잔악무도한 민낯이 드러났다.

"살인을 일종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는 경찰 최정혜(임화영 분)의 말과 같이 현장의 모든 증거가 권시우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완벽한 신체들을 모아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인 그의 광기가 더욱 선명해지며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했다.

특히 살인사건을 탐문하는 경찰 앞에서 네 번째 피해자를 회상하는 권시우의 얼굴에 드리워진 것은 악마의 미소 그 자체였다. 공포와 고통에 몸부림치는 피해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매력적이었다"고 읊조리는 권시우의 모습은 충격을 넘어 경악을 자아냈다.

본심을 읽어낼 수 없는 표정과 말투,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일촉즉발의 태도 모두가 치밀하게 계산된 권시우의 존재감이었다. 권시우가 지닌 강력한 아우라는 첫 등장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었다.

이원근은 큰 액션이나 감정의 고저 표현 없이도 특유의 섬뜩한 미소와 비릿한 눈빛으로 매회 강한 흡인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우월한 하루' 속 이원근의 행보를 궁금케 한다.

이처럼 이원근은 기존의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를 영리하게 변주한 캐릭터 해석은 물론, 캐릭터가 가진 양면성을 세심한 디테일로 완성하며 전에 없던 악역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는 첫 장르물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악역 계보에 자신의 이름을 추가하며 배우로서의 매력을 무궁무진 확장해나가고 있다.

추격전의 시발점이자 중심축인 그가 앞으로 또 어떻게 세 남자의 판을 뒤흔들지 기대감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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