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민영과 유정, 은지, 유나(왼쪽부터)가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로운아트홀에서 열린 미니 6집 땡큐(THANK YOU)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신곡 땡큐(THANK YOU)는 디스코 펑크를 베이스로 한 레트로 팝으로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담은 곡이다. /이동률기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브레이브걸스가 뒤늦은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차트에서 종적을 감춘 신곡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브레이브걸스가 23일 오후 여섯 번째 미니 앨범 'THANK YOU(땡큐)' 관련해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당초 지난 14일 앨범을 발표하면서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멤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이날 개최됐다. 멤버들은 "작년 우리의 키워드는 기적, 감사함이다. 벌써 1년이 지났다. 작년에 받은 사랑을 힘입어 더 잘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Thank You'는 디스코 펑크를 베이스로 한 레트로 팝 장르의 댄스 곡이다. 작년 한 해 멤버들이 직접 체험한 기적 같은 일들을 진정성 있는 가사로 표현함과 동시에 멤버들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을 담았다.

실제로 브레이브걸스는 지난해 이맘 때 '롤린(Rollin’)'(2017년 발표)으로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음원차트와 음악방송에서 첫 1위를 거머쥐었다. 이후 6월 발표한 미니 5집 타이틀곡 '치맛바람(Chi Mat Ba Ram)'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열풍을 이어갔다.

그러나 8월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술버릇(운전만해 그후)'이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에 그치면서 기세가 꺾였다. '롤린' 열풍 후 1년여가 지난 뒤 발표하는 이번 앨범은 그래서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브레이브걸스는 반년 넘게 앨범을 준비했고 음악방송 첫 1위를 차지한 3월 14일을 발매일로 하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 가운데 타이틀곡 'Thank You'는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발매 당일 58위에 오른 뒤 며칠 만에 톱100에서 자취를 감췄다. 역주행 신드롬을 일으킨 '롤린'이 톱100 끝자락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는 아직도 '롤린'에 머물러 있는 브레이브걸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2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로운아트홀에서 열린 미니 6집 땡큐(THANK YOU) 쇼케이스에 참석해 화려한 무대를 펼치고 있다. 브레이브걸스의 신곡 땡큐(THANK YOU)는 디스코 펑크를 베이스로 한 레트로 팝으로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담은 곡이다. /이동률기자

브레이브걸스는 "올해 첫 활동 첫 앨범이기 때문에 멤버, 프로듀서 분들과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가 작년 한해에 대한 감사함이었다. 그런 마음을 전할 기회가 많지 않아 앨범 제목을 '땡큐'로 정했다"며 "팬 분들께서는 저희에게 버텨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주는데 팬들이 있기에 저희가 버틸 수 있었고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앨범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 "차트에 진입한다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발매와 동시에 차트에 진입할 수 있었다. 소망을 이룬 것 같다. 저희의 심정으로는 음악방송 1위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물론 눈높이를 '롤린'에 맞출 순 없다. 브레이브걸스는 '롤린' 이전까지 주목받는 팀이 아니었고 멤버들의 말처럼 차트에 진입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브레이브걸스보다 앞서 역주행 신드롬을 쓴 EXID가 이후에도 여러 곡으로 기세를 이어갔다는 점을 떠올리면 브레이브걸스의 현 성적표는 아쉬움을 남긴다.

브레이브걸스는 컴백 전 멤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계획했던 프로모션에 차질이 생겼다. 컴백의 시작을 알리는 쇼케이스가 무려 9일이나 늦어졌다. 지금까지의 성과로만 판단할 순 없다. 기적의 팀 브레이브걸스가 반등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다음달 3일 첫 방송하는 엠넷 '퀸덤2' 출연은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브레이브걸스는 "이번에 디스코 펑크를 베이스로 한 레트로팝 장르다. 뉴트로 퀸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많은 분께 저희의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퀸덤2'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글로벌 팬들에게 우리를 좀 더 알리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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