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잊히지 않길"…14년차 하이라이트가 꾸는 '길몽'(종합)
입력: 2022.03.21 17:03 / 수정: 2022.03.21 17:03

첫 정규앨범 'DAYDREAM', 21일 오후 6시 발매 

그룹 하이라이트가 첫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하이라이트가 첫 정규 앨범 발매를 기념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가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이름을 바꾼 지 5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선보였다. 팬들의,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앨범으로 돌아온 하이라이트다.

하이라이트(Highlight) 첫 번째 정규 앨범 'DAYDREAM(데이드림)'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1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하이라이트가 5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정규앨범 'DAYDREAM'은 하이라이트와 팬들이 함께 꾸고 있는 꿈을 의미한다. 기획 단계부터 팬들의 바람에 귀 기울이며 제작됐기에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앨범이라고 볼 수 있다.

하이라이트에게도 이번 첫 정규앨범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윤두준은 "하이라이트로서 활동하고 있는 기간이 한 해 한 해 늘고 있는 시점에서 정규앨범을 낼 수 있는 자체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준비했다. 고심했던 시간을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하이라이트는 이번 앨범을 내놓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곡 선정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손동운은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을 갖고 첫 번째로 내는 정규앨범인 만큼 음악 하나하나 신경을 많이 썼다. 안무나 무대 구성에 있어서 더 열심히 만들었다"며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이기광 역시 "정말 심사숙고해서 타이틀과 수록곡을 정했다. 팬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들로 선정했다"고, 양요섭 또한 "다양한 수록곡들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계속된 회의를 거쳐 10곡을 꼽고, 또 그중에서도 타이틀곡을 선정했다"고 귀띔했다.

여기에는 하이라이트의 활동에 대한 소신이 담겨 있었다. 어떤 활동도 '당연하지 않다'는 게 하이라이트의 설명이었다. 윤두준은 "누군가는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희는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노래와 무대를 봐주는 팬들이 있고, 질문과 관심을 주는 기자들이 있다는 게 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순간들에 감사함을 느끼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손동운은 이번 활동을 위해 다이어트도 강행했다. 그는 "컴백을 바라보며 정말 열심히 살을 뺐다"며 "이날 오전 기준으로 8kg 감량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룹 하이라이트가 첫 정규 앨범 발매 준비 과정을 전했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하이라이트가 첫 정규 앨범 발매 준비 과정을 전했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이라이트가 야심 차게 준비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DAYDREAM'을 포함해 총 10곡이 담겼다. 먼저 'DAYDREAM'은 서정적인 보컬과 섬세하게 조율된 편곡이 돋보이는 미디엄 팝 댄스곡이다. 네가 없는 세상에서는 살아가고 싶지 않은 화자가 자발적으로 영원한 백일몽에서 깨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절절한 사랑 고백을 담고 있다. 하이라이트 네 멤버는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자신들만의 이별 댄스곡을 보여줄 예정이다.

윤두준은 타이틀곡에 관해 "노래 자체가 가사는 슬프지만 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며 "내킬 때마다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기광의 자작곡 '밤안개', 'Don't Leave(돈트 리브)' 'PLAY(플레이)' '될 대로 되라고 해' 'CLASSIC(클래식)', 손동운의 자작곡 '시선' 등이 수록됐다.

손동운은 이번 첫 정규앨범을 '길몽'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앨범이 꿈과 관계가 있는 만큼 가장 먼저 '길몽'이 생각났다. 많은 분들이 꿈에서 깨고 나면 '이 꿈이 어떤 의미지'라고 궁금해하며 해석을 찾아보지 않나. 우리 앨범도 '길몽'과 같은 앨범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그룹 하이라이트가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 활동 시작을 알렸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하이라이트가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 활동 시작을 알렸다.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로 14년 차 그룹이 된 하이라이트는 변함없는 팀워크를 보여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쉽지 않은 행보인 만큼 그 비결이 궁금했다. 이기광은 "꾸준히 서로가 서로에게 잘 맞춰주고 있다는 점이 팀워크의 비결인 것 같다. 서로 잘 알고 있고 이해해주고 끌어주고 밀어주며 부족한 점은 채워준다. 서로를 돈독하게 바라보는 모습 자체가 따뜻한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그 모습을 팬들도 좋게 봐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수그룹 하이라이트의 목표와 각오도 남달랐다. 윤두준은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대사를 인용했다. 그는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사람은 잊힐 때 죽는다'는 말이 있다. 하이라이트가 팬들은 물론이고 K팝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잊히지 않고 존재감을 내뿜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하이라이트는 죽지 않고 많은 분들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으면서 길게 활동하는 그룹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손동운은 "'하이라이트는 꾸준히 열심히 자기 갈 길을 잘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저희도 활동하면서 분명 쉬운 길이 있음을 알고 있다. 하지만 멤버들이 노래나 무대할 때 눈이 빛난다. 그러니 아직도 음악을 사랑하고 있고 여전히 본인들의 음악을 해나가려는 모습이 기특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하이라이트의 첫 정규앨범 'DAYDREAM'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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