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만난 '하슈커플'...시청률 7.6% 기록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송강이 아버지라는 벽에 부딪혀, 박민영에게 가슴 아픈 이별을 고했다.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박지윤 기자] '기상청 사람들' 송강이 끊어낼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하며 박민영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극본 선영 연출 차영훈, 이하 '기상청 사람들') 12회에서는 송강이 아버지 전배수라는 짐을 견디지 못하고, 박민영에게 눈물로 이별을 고했다. 이렇게 두 사람 사이에는 거센 태풍이 휘몰아쳤고, 이날 시청률은 7.6%(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먼저 제주도 태풍 센터로 파견간 이시우(송강 분)의 사고 발생 16시간 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밝은 미소로 센터에 입성한 그는 첫 등장부터 날카로운 통찰력과 분석력으로 태풍 전문 예보관 성미진(서정연 분) 과장을 놀라게 했고, 제주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측 장비를 점검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남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태풍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 원인을 분석하려면 제주 지역 단연 설도가, 그러려면 상층 기상 요소를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존데 관측이 필요했다. 마침 근처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있던 시우는 존데를 띄우기 위해 준비하다가 예기치 못한 폭발 사고를 당했고, 엄청난 굉음과 함께 눈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시우의 사고 소식에 모두가 놀랐을 때, 총괄 2팀을 찾아온 그의 아버지 이명한(전배수 분)만이 건수를 잡은 듯 의기양양했다.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는 불행 중 다행인 소식보다도 어떻게든 보상금을 두둑이 챙길 꿍꿍이밖에 없었다. 그가 고봉찬(권해효 분) 국장을 만나 행패를 부리자, 진하경(박민영 분)은 함께 제주도에 내려가자고 제안했다. 하나뿐인 아들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차후 보상 문제를 논의하자는 것. 사이가 안 좋은 부자 사이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도 내심 있었다.
이어 제주도로 간 하경은 시우와 눈물의 포옹을 나눴다. 사고 소식을 들은 하경은 시우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큰지 깨달았던 터라 더욱 애절했다. 그러나 명한의 등장은 두 사람의 재회를 방해했고, 시우는 아들이 다쳐도 오로지 돈 생각뿐인 아버지가 본청에서까지 난동을 피웠다는 사실에 차갑게 식었다.
"제발 좀 가라"는 시우의 간절한 외침에도 명한은 물러서지 않았고, 왼쪽 각막을 다쳤지만 처치는 잘 됐다는 주치의의 소견을 실명 위기로 부풀렸다. 그러면서 제대로 보상하지 않으면 청와대 신문고는 물론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했다.
그런 명한을 데려온 게 실수였음을 깨달은 하경은 시우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자신을 또 이용하려는 아버지에게 신물 나 병원을 뛰쳐나온 시우는 사람이 태풍이 경로를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자신과 아버지와의 관계도 바꿀 수 없음을 토로했다.
그렇게 하경 앞에서 아버지에게 뺨 맞는 모습까지 보인 시우는 "내가 놔줄 테니까 나한테서 도망치라고요. 우리, 헤어져요"라고 가슴 아픈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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