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아나운서' 김수민, 법률혼 깜짝 발표 "남편 재벌 NO"
입력: 2022.03.17 09:16 / 수정: 2022.03.17 09:16

부부의 철학도 공개 "아이는 엄마 성 따를 것, 성평등한 세상 보탬 되길"

SBS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이 지난달 혼인 신고를 마쳤다며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김수민 SNS
SBS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이 지난달 혼인 신고를 마쳤다며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김수민 SNS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최연소 아나운서'로 잘 알려진 SBS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이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수민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지난달 부부가 됐다. 구청에 가서 신고했다"며 혼인신고 서류와 함께 결혼 소식을 밝혔다.

남편에 대해서는 "재벌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수민의 남편은 결혼 전부터 아이의 성에 관한 확고한 소신을 드러냈다. 김수민은 "혼인신고시에 태어날 자녀의 성 씨를 정할 수 있더라. 신랑은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자기는 아이가 부모 양쪽 성을 따랐으면 한다고 했지만, 단순히 어필하는 거로 생각하고 흘려들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후에도) 아이가 아버지의 성을 무조건 따라야 할 이유는 없다며 날 설득했다. 그래서 엄마 성씨를 물려주겠다는 협의서를 냈다. 성평등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는 가정이기를 바라면서"라고 설명했다.

김수민은 자신의 선택을 존중해준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부부가 됐다고 부모님이 케이크에 꽃다발까지 챙겨줬다. 참 이상한 딸인데도 '그래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해주고, 이해가 안 갈 텐데도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수민은 "법률혼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며 "이 물이 흘러 흘러 어디로 갈지 어떤 모습으로 굽이치고 어떤 깊이가 될지 강이 될지 바다가 될지 알 수 없다"며 "그렇지만 근래 느끼는 감정은 퇴사도 법률혼도 용기 내서 쟁취한 보람이 있다는 점이다. 그냥 나답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1997년생인 김수민은 지난 2018년 만 21세의 나이로 SBS 아나운서가 돼 'SBS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러나 입사 3년 만인 지난해 6월 SBS에서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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