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나의 연예공:감] '아기싱어', 무조건 '본.방.사.수' 추천합니다 
입력: 2022.03.16 06:00 / 수정: 2022.03.16 06:00

어른과 아이가 함께하는 '동요나라', 보는 내내 '잇몸 만개' 

KBS 2TV 국민동요 프로젝트-아기싱어 올해 5월 5일 100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KBS에서 새롭게 제작하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다. /KBS 아기싱어 방송화면 캡처
KBS 2TV '국민동요 프로젝트-아기싱어' 올해 5월 5일 100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KBS에서 새롭게 제작하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다. /KBS '아기싱어'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원세나 기자] "지구 뿌셔! 우주 뿌셔!!"

보통 귀엽거나 예쁜 것,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흥분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 때 네티즌들이 자주 쓰는 말이다. 그리고 지난 12일 첫 방송 된 KBS 2TV '국민동요 프로젝트-아기싱어'(이하 '아기싱어')를 본 수많은 시청자가 이런 반응을 보였다.

'아기싱어'는 올해 5월 5일 100번째로 맞이하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KBS에서 새롭게 제작하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으로, 반세기 전의 정서를 담아낸 추억의 동요 대신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차세대 국민동요를 만드는 과정을 담는다.

이를 위해 연예인 초보 동요 프로듀서들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흥 많고 끼 많은 14명의 아기싱어가 뭉쳐 어른과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동요 제작기를 선보인다. 이렇게 만들어진 동요는 전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실제로 배우고 활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동요 유치원 콘셉트로 꾸며지는 '아기싱어'에서 프로그램의 MC 김숙과 문세윤은 원장 선생님으로, 동요 프로듀서로 합류한 정재형,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이무진은 음악 선생님으로 활약한다. 유치원의 구성원인 14명의 꼬마 가수들은 2세부터 7세까지 총 450여 명의 '아기싱어' 지원자 중 최종 선발된 흥 많고 끼 많은 미취학 아동들이다.

프로그램의 방송에 앞서 지난달 24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핑크퐁 아기상어'를 개사한 '아기싱어'의 메인 테마송 영상과 함께 14인의 꼬마들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환호했고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드디어 '아기싱어'의 첫 방송이 전파를 탔고 꼬마 가수들의 인생 첫 무대가 베일을 벗었다. 배우 한가인을 똑 닮은 정소희, 국악을 사랑하는 다문화 가정 소녀 다니엘라, 동요엔 크게 흥미 없어 보이지만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완벽하게 커버하는 김준목, 89cm의 최연소 아기싱어 이시안, 맑고 고운 음색의 주인공 우예원 등 다섯 명의 꼬마 가수들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로 각양각색의 매력을 발산했다.

아기싱어는 반세기 전의 정서를 담아낸 옛날 동요 대신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차세대 국민동요를 만드는 과정을 담는다. /KBS 아기싱어 방송화면 캡처
'아기싱어'는 반세기 전의 정서를 담아낸 옛날 동요 대신 요즘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의 새로운 차세대 국민동요를 만드는 과정을 담는다. /KBS '아기싱어' 방송화면 캡처

다섯 아기싱어들의 무대를 감상하며 새 동요의 영감을 얻은 선생님들은 차세대 국민동요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는 동시에 다음 아기싱어들의 무대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기싱어'에 동요 프로듀서이자 음악 선생님으로 출연 중인 이석훈은 소속사를 통해 "어린 시절 동요를 들으며 자란 제가 이제 한 아이의 아빠로서 아이와 함께 듣고 부를 수 있는 동요를 만들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히며 "우리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감성을 지키는 데에 초점을 맞춰 좋은 동요, 좋은 음악을 만드는 데에 힘을 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무진 역시 "동요라는 해보지 않은 영역에 도전하는 느낌이라 설렘도 있다"며 "아이들에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국민동요,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동요를 만드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아이가 매 순간 사랑스럽다"는 두 사람은 "'아기싱어'란 프로그램은 경연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평가의 시선보다는 다 같이 공감해주시고 즐기는 마음으로 아름답게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아기싱어'의 첫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순수하고 맑은 영혼의 꼬마 가수들에 대한 격한 반응과 함께 호평을 쏟아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출연자들 때문에 '심장 폭행' 당했다. '잇몸 만개'한 채 '심장 부여잡고' 보느라 힘이 들었다"는 반응들이 쏟아졌다. KBS가 공영 방송으로서 수신료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의견도 줄을 이었다.

지금껏 우리는 여러 방송을 통해 어린아이들이 트로트를 부르고 아이돌 그룹의 섹시 댄스를 따라 추는 등 어른 흉내를 내는 모습들을 익숙한 게 사실이다. 몇몇 '육아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아이가 아이다운 모습, 있는 그대로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고 아이들을 위한 결과물(동요)을 염두에 둔 예능 프로그램은 매우 참신해보인다. '아기싱어'가 흥행성과 공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성공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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