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당시 편파 중계 논란…19일 '매스스타트 출전' 김보름은 최종 5위
19일 배성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를 중계하면서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논란을 샀던 팀 추월(김보름 노선영 박지우 출전) 경기에서 편파 중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더팩트 DB, 뉴시스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편파 중계 의혹을 신 배성재가 4년 만에 해당 사건에 대해 해명했다.
배성재 SBS 캐스터는 19일 오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보름이 출전하는 매스스타트 경기 전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를 소환하는 이야기가 있다. 유튜브에 당시 전체 중계 영상이 있다. 편파 중계는 없었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김보름이 그 후로 힘든 일을 겪은 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성재의 이날 발언은 지난 2018년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가 출전한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에서 SBS 캐스터를 맡은 배성재가 노선영을 대변하는 듯한 편파 중계를 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한 해명으로 풀이된다.
팀 추월은 출전 선수 3명의 간격을 좁혀 비슷하게 결승선을 통과해야 유리한 종목이다. 다만 이 경기에서 노선영이 김보름과 박지우보다 크게 뒤쳐져 결승선을 통과했고, 김보름 주도 하에 노선영을 '왕따'시킨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당시 배성재는 중계 중 "노선영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팀 추월 종목에서는 절대 나와서 안되는 세 명의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두 명의 선수(김보름 박지우)가 붙은 채로, 노선영은 멀찌감치 남은 채로 도착했다"고 중계하면서 편파 중계 논란을 샀다.
이에 경기 중계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김보름을 비난하기 시작했으며, 올림픽 기간이 끝난 후 노선영이 한 매체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회상하면서 김보름에 대한 여론이 악화됐다. 여기에 김보름을 처벌하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정부는 김보름 노선영 논란에 대해 "정상적 주행"이라고 판단하면서 여론이 바뀌기도 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해당 경기에 대한 특별 감사를 열었고 "특정 선수가 고의로 속도를 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특별한 의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팀 추월은 경기 중 일부 선수가 뒤쳐지는 사례가 다수 있다"고 발표했다.
법원 역시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지난 16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청구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경기는 정상적 주행"이라며 노선영에게 3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당시 중계를 했던 배성재의 발언을 겨냥해 다시 김보름에게 사과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인 김보름은 19일 중국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경기에서 2위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이어진 결승전에서는 5위로 마무리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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