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복귀작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모두가 '민식앓이'
입력: 2022.02.16 00:00 / 수정: 2022.02.16 00:00

최민식 "지친 시대 위로 됐으면 하는 영화"

박해준 최민식 조윤서 김동휘 박병은이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쇼박스 제공
박해준 최민식 조윤서 김동휘 박병은이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쇼박스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감독부터 출연 배우 모두가 '민식앓이'를 고백했다. 톱배우 최민식이 3년 여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힐링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3월 초 극장을 찾는 가운데 관객들도 '민식앓이'에 동참할 지 기대를 모은다.

15일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주연을 맡은 최민식을 비롯해 김동휘 조윤서 박병은 박해준 등 출연진과 박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최민식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통해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2년 전에 촬영을 마친 영화가 이제서야 나오게 됐는데 예비군 훈련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니 너무 반갑다"며 웃었다.

최민식은 영화에서 천재 수학자이지만 탈북민으로서 자신의 감추고 살아가는 고등학교 경비원 이학성 역을 맡는다. 최민식은 출연 배경에 대해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학원물에 국한되지 않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며 "'은하철도999'의 철이를 닮은 박동훈 감독에 대한 정보가 없었지만, 그를 만나 보고 대본을 읽어보니 다른 설명 없어도 이 사람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려 하는 지 의도가 잘 느껴졌다"고 말했다.

박동훈 감독도 "내가 최민식 선배의 찐팬이다"며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박 감독은 "영화 '해피엔드'에서 '파고다공원이 아니라 탑골공원이야'라는 대사들이나 짧은 컷들도 다 기억날 정도로 최민식 배우를 너무 좋아한다"며 "이 대배우가 경비 복장을 하고 수학에 대해서 설파를 한다는 상상을 했을 때 너무 흥분됐다. 출연을 수락해줬을 때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진 배우들의 토크에서는 '민식앓이'가 이어졌다. 먼저 박해준이 출연 배경을 설명하다가 '민식앓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고, 박병은 김동휘 조윤서가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제작발표회 현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박해준은 "그 당시 받았던 대본들이 대부분 칼부림을 부리거나 치고 받고 싸우고 그런 것들이었는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따뜻해서 좋았다"며 "최민식 선배와 함께 한 '침묵'이라는 영화 이후에 한참 '민식앓이'를 하고 있을 때 였는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 최민식 선배가 출연한다고 들어서 흥미로웠다. 재밌게 찍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민식이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쇼박스 제공
최민식이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쇼박스 제공

최민식과 영화 '특별시민'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박병은도 최민식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어갔다. 박병은은 "'특별시민' 때는 제 분량이 많지 않았다"면서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는 (최민식)선배와 같이 촬영하다가 대기하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같이 컵라면 하나씩 먹으며 살아온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 여전히 (민식앓이를)앓고 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듣던 최민식도 후배들을 극찬했다. "(박병은과 박해준은)참 맛깔나게 연기를 하는 배우다. 선후배를 떠나서 동료 배우로서 항상 감탄한다"며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고 연기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전 작품에서 보지 못한 모습이 보인다. 그게 시너지고 앙상블이다"고 화답했다.

극 중 '수포자' 고등학생 한지우 역으로 분한 김동휘는 자신의 첫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민식앓이' 대열에 합류했다. 김동휘는 "내가 혼자서 처음으로 하는 촬영 때가 최민식 선배가 출연하신 '천문'이 극장 개봉할 때다. 굉장히 바쁘셨을텐데 제가 촬영하는 전주까지 혼자 직접 운전하고 내려 오셔서 저를 보러 와주셨다. 힘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지우의 유일한 친구 보람 역을 맡은 조윤서는 "오디션을 보고 나서 방을 나오자마자 바로 합격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선물 같은 영화다. 무엇보다 최민식 선배와 함께 한다는 게 굉장히 벅찼다"며 "따뜻하고 감동이 있는 영화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렜다.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딱딱한 수학에 관한 영화는 아니다. 수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들이 세상에 던지는 따뜻한 이야기다. 요즘처럼 지친 시대에 위로가 됐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을 담았다"며 애정을 당부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민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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