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전 감독 "지인에 전 재산 사기 당해…비참한 삶"
입력: 2022.02.14 07:40 / 수정: 2022.02.14 07:40

'스타다큐 마이웨이'서 파란만장한 인생사 전해

박종환 전 축구감독이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전 재산을 사기 당하거나 빌려준 뒤 받지 못 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방송 캡처
박종환 전 축구감독이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전 재산을 사기 당하거나 빌려준 뒤 받지 못 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방송 캡처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박종환 전 축구감독이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던 과거를 털어놓고 안타까운 근황을 전했다.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대한민국에 첫 4강 신화를 안긴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종환 전 감독은 1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 출연해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그는 "비참하다. 사는 게 엉망"이라고 했다.

박종환 감독은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 멕시코와 우루과이를 꺾고, 기적 같은 4강 신화를 만들어내며 대한민국 축구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연이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프로 무대 3연패 달성 그리고 한국 여자 축구 연맹 초대 회장부터 대구FC와 성남FC의 창단 감독을 지냈다. 그러다 돌연 자취를 감췄다.

박종환 전 감독은 "그동안 지인들에게 여러 번 사기를 당하고 금융 문제에 휘말리게 돼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정도로 심각한 좌절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한 7~8명에게 몇 천만 원이 아니고, 있는 것을 모두 줬다. 돈 받으러 가야겠다고 전화를 안 했다. 가져갔으니까 알아서 언젠가 가져오라고 했지만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또 일정한 거처도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누가 보면 화려할 거 같겠지만 정말 비참하게 살아온 삶"이라며 "노령연금 30만원과 아들이 보내는 용돈 30만원으로 산다. 사는 게 엉망"이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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