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행보와 경사로 가득한 2월 둘째 주
그룹 방탄소년단 RM(위)과 팬들의 훈훈한 행보와 현빈 손예진(중간) 지연 황재균의 결혼소식이 2월 둘째 주 연예가 소식 업을 차지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2022 베이징 올림픽이 전 국민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한 주였습니다. 스타들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모든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중 월드스타 멤버와 그의 팬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과 그 후폭풍에 의연하게 맞서며 훈훈함을 자아냈습니다. 톱 배우들의 결혼부터, 아이돌 출신 배우와 야구선수의 결혼까지 축하할 소식도 많은 한 주였습니다. 2월 둘째 주 연예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중국 네티즌들의 구토 테러에도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향한 굳건한 응원을 보인 가운데, 팬들 역시 RM을 위해 댓글을 정화하는 노력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새롬 기자 |
▲ 방탄소년단(BTS) RM, 중국 테러에도 굳건한 한국 대표팀 응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첫 메달은 스포츠 스케이팅 김민석 선수가 따냈습니다. 이에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규혁과 결혼 소식을 알린 가수 겸 배우 손담비는 곧바로 SNS를 통해 "너무 축하한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우 이선빈, 가수 트루디, 코미디언 강재준 등도 김민석의 동메달 획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보물.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감격을 표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대표팀이었는데요, 앞서 쇼트트랙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연달아 나오며 답답함과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만큼 뜻깊은 메달이었습니다. 당시 쇼트트랙 선수 황대헌과 이준서는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긴 비디오 판독 결과 반칙을 했다며 두 선수 모두 진출권을 박탈당했습니다.
특히 황대헌 선수의 경우 '환상적인 인코스 추월'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이에 많은 스타들과 대중이 분통을 터트린 가운데, 세계적인 스타 방탄소년단의 RM은 SNS에 황대헌의 추월 장면과 함께 박수와 엄지를 치켜세운 이모티콘을 게재하며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러자 중국 네티즌들은 RM의 SNS로 몰려들었고 댓글창을 구토 이모티콘으로 도배했습니다. 이른바 '댓글 테러'였습니다. RM이 댓글 기능을 제한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방탄소년단 공식 SNS로 향해 테러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이 나섰습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상징인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으로 댓글창을 정화하며 'SNS 테러'를 진압했습니다.
RM 또한 SNS 테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후 남자 1500m 경기에서 황대헌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자 그는 '존경한다'는 뜻의 "RESPECT(리스펙트)"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그룹과 이들을 응원하는 팬들의 의연한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열애 사실을 인정한 지 1년여 만에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더팩트 DB |
▲현빈·손예진, 3월 결혼 발표…톱배우 커플 탄생
톱배우 커플이 결혼이라는 결실을 봅니다. 현빈 소속사 VAST 엔터테인먼트는 10일 "현빈과 손예진이 서로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소중한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3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손예진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습니다. 그는 "내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며 "그는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라고 현빈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뭔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두 사람의 결혼은 양가 부모와 지인을 모시고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질 예정입니다.
현빈과 손예진은 2018년 영화 '협상'에 함께 출연하며 첫 호흡을 맞췄습니다. 이후 2019년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또 한 번 함께 출연하면서 여러 차례 교제설과 결혼설까지 흘러나왔지만 두 사람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다 이들은 지난해 1월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1년여 만에 결혼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티아라 지연과 야구선수 황재균이 올 겨울 결혼한다고 밝혔다. /지연 SNS |
▲ 티아라 지연·야구선수 황재균 결혼
연예계 스타와 운동선수 커플도 탄생했습니다. 현재 열애 중인 사실과 결혼 소식을 동시에 발표한 티아라 지연과 야구선수 황재균입니다.
두 사람은 10일 각자의 SNS를 통해 동시에 해당 소식을 전했습니다. 먼저 지연은 팬들을 챙기며 운을 뗐습니다. 그는 "10대에 데뷔해 어느덧 시간이 흘러 벌써 30대가 됐다. 어리고 모든 게 두려웠던 데뷔 후 10대에 불안감에 휩싸여 움츠러들었을 때, 힘든 시기에 포기하고 싶었던 20대에도 늘 팬들이 손 내밀어 잡아주고 묵묵히 긴 터널을 지나올 수 있게 응원해줘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연은 자신을 한결같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가장 먼저 말하고 싶었다며 "지난해 지인을 통해 알게 돼 좋은 감정으로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 언제나 나를 먼저 배려해주고 아껴주며 내게 행복이란 걸 알려준 내 인생의 선물 같은 남자친구"라고 황재균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다가올 겨울에 결혼을 약속했다"며 "불안정한 나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기댈 수 있게 어깨를 내어준 든든한 남자친구(황재균)와 예쁘고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전했습니다.
황재균 역시 같은 시각 자필 편지로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지연)이 생겼다. 지난해 한창 힘든 시기에 만나 흔들리던 나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옆에 있다는 존재만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친구와 함께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황재균은 "시즌 중에 한창 시합에 집중하고 있을 시기에 내 열애 기사 또는 결혼 기사로 인해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우리 팀 kt 위즈에 조금이나마 뒤숭숭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시즌 시작하기 전에 발표하는 게 좋을 거 같아 이렇게 글로 남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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