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콘텐트리가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 연일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가는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제공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전 세계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지우학'의 제작사 제이콘텐트리가 다시 잠잠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일 제이콘텐트리는 전 거래일 대비 3.94%(2200원) 내린 5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3일 연속 상승장을 기록했다가 다시 하락 전환된 결과다.

제이콘텐트리는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이 첫 공개된 지난달 28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대적인 관심을 받은 코스피 상장사다. 설 명절 이후 장이 열린 첫 날(2월 3일) 하루 거래량은 무려 285만5919건에 달했다.

이는 일일 평균 거래량 대비 5배(10거래일 기준)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우학' 공개 전 제이콘텐트리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하루 56만여 건이었다.

다만 제이콘텐트리에 대한 관심은 다소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2월 10일 거래량은 34만7459건으로 고점 대비 크게 내렸으며, 전날인 9일 거래량도 37만1152건에 그쳤다. 주가 역시 '지우학' 공개일(1월 28일, 5만9330원) 대비 9.61% 감소한 상황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역대 종편 드라마 시청률 1위(28.4%)를 기록한 JTBC '부부의 세계'(기획투자)를 비롯해, 지난해 말 넷플릭스 비영어권 TV쇼 부문에서 9일 연속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했던 '지옥', 한국에서 인기를 모아 속편 제작이 확정된 'D.P.', 최근 넷플릭스 세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우학' 등 작품을 제작한 중앙일보그룹 계열 콘텐츠 회사다. 상영관업체인 메가박스의 대주주(90.8%)이기도 하다.

에프엔가이드는 지난해 4분기 제이콘텐트리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오른 625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6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을 확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활동(535억 원)이나 재무활동(1544억 원) 현금흐름은 양호했으나, 투자활동 부문에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며 2320억 원의 손실을 발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이콘텐트리는 오는 14일 지난해 4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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