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그해 우리는' 최우식의 바람, "청춘 연애 표본으로 기억되길"①
입력: 2022.02.10 06:00 / 수정: 2022.02.10 06:00

최우식 "'그 해 우리는' 인기 비결? 한국의 사계절"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영화 '마녀'에서 살벌한 '케미'를 보여줬다면, 이제는 커플로서 '10대들의 연애 표본'으로 거듭나길 원한다. 시청자들만큼이나 '그 해 우리는' 여운에 푹 빠진 최우식의 바람이다.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은 연인 관계였던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가 10년 전 학창 시절 출연했던 청춘 다큐멘터리의 역주행으로 인해 헤어진 지 5년 만에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최우식은 극 중 자유로운 영혼의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역을 맡아 치열한 전교 1등 국연수를 만나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그는 "5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끝이 났다.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면서 경험한 좋은 현장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좋았다. 무엇보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분들 덕분에 마무리를 잘 지을 수 있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과정만을 즐기며 찍다 끝난 작품이었는데, 이렇게 좋은 반응까지 따라오니 얼떨떨하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시청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한 인물의 10년 서사를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담아내 보여준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잘 압축시켜 중요한 부분만 굵직하게 보여줬지만, 그럼에도 "조금 더 길었더라면" 하는 생각은 어쩔 수 없었다. 최우식은 "더 보여주고 싶은 장면들도 많고, 웅과 연수의 이후 이야기도 더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16부작으로 끝내는 게 아쉬웠다. 그만큼 내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식의 애정은 결말에 관한 생각에서도 드러났다. '그 해 우리는'은 유학을 기다려준 국연수에게 처음으로 "사랑해"라고 고백하며 청혼하는 최웅의 모습과 에필로그를 통해 부부가 된 두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사실 촬영 초중반까지만 해도 새드엔딩을 바랐던 최우식이다. 그러나 회차가 거듭되며 최웅과 하나가 될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작품의 톤앤매너(분위기, 방향, 표현법에 대한 전반적인 방법론. 즉 하나의 콘셉트)나 (김)다미의 연기 때문에라도 새드엔딩을 원했다. 그런데 점점 극 중 인물들에게 이입이 되다 보니 친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행복한 결말로 끝을 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인기 비결을 꼽았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인기 비결을 꼽았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작품은 끝났어야 할 커플이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진솔하고 애틋하게 그려내며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완성도 높은 극본과 이를 섬세한 부분까지도 살려낸 배우들의 호연은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이에 '그 해 우리는'은 시청률 3.2%로 시작해 5.3%로 막을 내렸다. 수치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넷플릭스 TV 부문 국내 1위, 글로벌 순위 5위에 올랐다는 점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자극적인 소재들이 주를 이루는 넷플릭스에서 잔잔한 흐름으로 선전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최우식은 작품의 인기 비결로 사계절을 꼽으며 "사계절을 단순하게 그린 게 아니라 계절이 주는 특유의 감성을 웅, 연수 커플의 연애에도 투영시켰다"고 설명했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최우식은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가진 시청자들로서도 한국의 여름, 가을 등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재밌으면서도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감대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우리 드라마가 중심적으로 보여주는 계절이 초여름이기 때문에 저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계절은 여름이에요. 웅, 연수, 지웅(김성철 분)이 어떻게 만났고 시작됐는지 그 당시 고등학교 시절을 예쁘게 표현한 계절이잖아요."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 시청자들에게 오랜 시간 회자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배우 최우식이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이 시청자들에게 오랜 시간 회자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매니지먼트 숲 제공

학창 시절이 대부분 여름을 배경으로 진행됐다면, 10년이 지난 현재는 주로 겨울이 배경이었다. 스타일에도 당연히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고, 이는 1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을 보여주기에도 적절했다. 외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해결됐으니, 최우식은 내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최웅의 변화를 표현했다. 그는 "학창 시절 때는 뭘 해도 예쁜 점들을 보여주려고 하는 등 목적이 뚜렷했다. 대학생 때는 현실에 부딪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현재는 여러 가지 문제를 겪으며 복합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웅과 국연수는 반대되는 연애 스타일을 보여준다. 사랑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아낌없는 최웅이라면, 할머니와 살며 가난한 가정환경을 겪은 국연수는 주체적이고 독립적이지만, 남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건 유난히 어려워했다.

최우식의 실제 성향은 어느 쪽에 더 가까울지 궁금했다. 이에 최우식은 "두 캐릭터 모두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도 "사실 연기하는 동안에는 연수의 행동이 이해가 더 많이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작품은 최웅도 국연수도 양쪽의 입장이 모두 이해될 만큼 현실성 있는 서사로 많은 이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그만큼 종영 후에도 시청자들의 여운은 오래갔다. 최우식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는 "16부로 이야기가 끝났지만, 요즘에도 자주 보고 있다. 웅·연수가 웃고 떠들고 있는 모습만 봐도 나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또한 다시 보다 보면 내가 놓친 장면들도 많더라"며 시청자들 또한 언제든 다시 또 봐주길 바랐다.

"'그 해 우리는'이 '청춘들의 연애 표본' '10대들의 연애 표본'으로 계속해서 회자되고 싶어요. 여름이 오고, 가을, 겨울이 와도 언제든지 웅·연수 커플이 생각났으면 합니다. 저는 그런 작품이 생겼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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