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박수영은 사망...최종회 시청률 0.6% 기록
'한 사람만'이 9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강예원 박수영은 죽음을 맞이했고, 안은진과 김경남은 서로를 구원하는 단 한사람이 되며 시리도록 아름다운 엔딩을 완성했다. /방송화면 캡처 |
[더팩트|박지윤 기자] '한 사람만' 안은진 김경남이 서로의 한 사람이 되는 구원 엔딩으로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8일 연속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한 사람만'(극본 문정민, 연출 오현종) 15, 16회에서 강세연(강예원 분)과 성미도(박수영 분)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끝을 맞이했다. 표인숙(안은진 분)과 민우천(김경남 분)은 서로를 구원하는 단 한 사람이 되며 시리도록 아름다운 엔딩을 완성했다.
먼저 하루가 갈수록 상태가 악화된 세연은 죽음을 앞두고 천국의 색을 상징하는 녹색 광선이 보고 싶었고, 미도 인숙과 함께 바다로 향했다. 넓게 펼쳐진 바다는 두려움마저 삼켰고, 이를 본 세연은 다가온 죽음이 더는 무섭지 않았다.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라고 말한 그는 환각으로 나타난 천국의 색을 보며 눈을 감았다.
미도는 그동안 집착했던 가볍고 헛된 것을 모두 내려놓았다. 딸이 죽는다고 해도 얼굴 한번 비추지 않은 엄마가 재벌 구지표(한규원 분)와의 결혼 소식에 돈을 빌려 달라고 찾아왔지만 미도는 더 이상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던 어린애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처음으로 엄마를 냉대했다.
또한 미도는 믿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은 나쁜 사람이었던 구지표의 동영상을 직접 인터넷에 올렸다. 이렇게 모든 걸 내려 놓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운 미도는 죽기 직전 꿈에 그리던 동생의 얼굴을 보며 떠났다.
그런가 하면 인숙과 우천은 살인 누명을 벗었다. 진실을 알고 있는 딸 산아(서연우 분)가 무거운 비밀을 지니며 곪아 가는 것을 볼 수 없었던 엄마 우경미(차희 분)가 자수를 택한 것. 그렇지만 우천은 살인청부업자로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죗값을 치러야 했다. 이에 우천은 인숙에게 그때까지 자신을 위해 버텨 달라고 호소했고, 수술을 받지 않았던 인숙은 마음을 바꿨다.
우천이 복역하는 동안 인숙의 수술은 성공했지만 부작용으로 기억력에 저하가 왔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우천과 인숙은 다리 위에서 만났고, 두 사람은 "안녕"이라는 짧은 인사를 나눴다. 이는 서로의 존재가 구원이 된 아름다운 엔딩이자 두 사람이 새롭게 써 내려갈 기억의 첫 페이지였다.
이렇게 '한 사람만'은 죽음을 선고받은 사람들의 여정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돌아보게 했고, 이에 도달하는 과정은 절대 무겁지 않은 사람 냄새 가득한 따뜻함을 품고 있었다. 삶이 아무리 진창이어도 진정한 단 한 사람만 있다면 그것은 구원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기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한 사람만'은 방송 내내 0.5~2.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오가는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마지막 회 시청률 0.6%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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