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원필, 첫 솔로 데뷔... 우직하게 채워 넣은 온기 [TF초점]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2.02.08 07:00 / 수정: 2022.02.08 07:00
7일 첫 정규 앨범 'Pilmography' 발매
데이식스 원필이 7일 첫 정규 앨범 Pilmography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데뷔 6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 앨범으로 그는 제 음악 인생에 필모그래피가 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JYP 제공
데이식스 원필이 7일 첫 정규 앨범 'Pilmography'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데뷔 6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 앨범으로 그는 "제 음악 인생에 필모그래피가 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JYP 제공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원필은 데이식스(DAY6)의 음악과 자신의 음악을 굳이 구분지으려 하지 않았다. 데이식스가 걸어 온 길이 곧 자신의 길이고 그 내공은 원필에게 차곡차곡 쌓였다. 그걸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을 한 스푼 더했다. 위로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곡을 썼고 불렀다. 그렇게 따뜻한 앨범을 완성했다.

데이식스가 7일 오후 3시 첫 정규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 발매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원필은 자신과 동행하는 스태프 한 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PCR 검사를 받고 자발적 격리에 들어갔지만 기자간담회는 사전 녹화돼 차질 없이 공개됐다. 앨범 역시 예정대로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다만 활동은 뒤로 미뤘다.

원필이 솔로 앨범을 발매하는 건 2015년 9월 데이식스로 데뷔한 지 6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는 6년 5개월에 거쳐 차곡히 쌓아온 음악 필모그래피를 집약한 정규 앨범 'Pilmography'를 발표하고 솔로 뮤지션으로서 시작을 알린다. 그의 첫 솔로 앨범은 데이식스 원필의 음악색과 원필 개인의 감성을 아우른다.

원필은 "6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 앨범인 만큼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가득 채우다 보니 정규 앨범으로 인사드리게 됐다. 이 한 장의 앨범에 제 노력이 꽉꽉 담겨 있다"며 "필모그래피(filmography)와 원필의 필(Pil)을 합쳐 제목을 정했다. 그만큼 이 앨범이 제 음악 인생에 필모그래피가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 혼자만의 앨범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멤버들이 있어 데이식스가 있고 데이식스가 하는 음악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됐다"며 "거기에 제 한 스푼을 넣어서 만든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자체가 데이식스다 보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솔로로 할 때는 저에게 맞는 색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Pilmography'는 타이틀곡 '안녕, 잘 가'를 비롯해 지우게',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 '우리 더 걸을까', '외딴섬의 외톨이',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 '휴지조각', '늦은 끝', '그리다 보면', '행운을 빌어 줘'까지 한글 제목들의 트랙이 자리한다.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이번 작품은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으로 전곡 재생 및 '수록곡 맛집'의 면모를 자랑한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원필의 따뜻하면서도 애절한 음색과 어우러지는 처연한 가사가 매력적이다. 상대가 겪고 있는 아픔을 끊어내고자 원치 않는 이별을 고하는 슬픈 순간을 서정적인 가사로 그려냈고, 왈츠와 블루스가 결합된 멜로디가 더해져 겨울 감성을 극대화한다.

원필은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조금이라도, 한 분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작업하고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JYP 제공
원필은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조금이라도, 한 분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작업하고 앨범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JYP 제공

원필은 "소설 작가를 콘셉트로 했다. 타이틀곡으로 선정이 되고 뮤직비디오 회의를 하다가 판타지 요소를 넣으면 어떨까하는 의견에서 콘셉트를 정하게 됐다"며 "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조금이라도, 한 분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작업하고 앨범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피처링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가수들, 특히 그룹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경우 앨범에 1~2곡은 피처링으로 다양한 색깔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원필은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로만 채웠다. "오로지 나의 목소리로만 채우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는 그는 우직하게 그 일을 해냈다.

그의 바람은 "따뜻한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다. 원필은 "단 한 분이라도 제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지고 활동에 임하려고 한다"며 "원동력은 저희 팬들인 마이데이(팬덤명)다. 진부한 말일 수 있지만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존재들이다. 마이데이 분들이 행복해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힘이고 행복이다"고 말했다.

원필은 첫 솔로 앨범 발매에 이어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솔로 공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그는 "앨범을 만들 때만 해도 단독콘서트를 하게 될 줄 몰랐다. 정해졌을 때 팬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벅찼다"며 "다채로운 공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 중이다. 아무래도 혼자 채우는 공연이다 보니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배치해서 팬 분들이 충분히 저와 제 음악을 만끽하실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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