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고 김인혁 애도 "또 한 명의 동생 지키지 못해"
입력: 2022.02.06 17:41 / 수정: 2022.02.06 17:41
방송인 홍석천(오른쪽)이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프로배구 선수 고(故) 김인혁을 애도했다. /홍석천 인스타그램
방송인 홍석천(오른쪽)이 지난 4일 세상을 떠난 프로배구 선수 고(故) 김인혁을 애도했다. /홍석천 인스타그램

[더팩트|문수연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삼성화재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을 애도했다.

홍석천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그린북' 속 한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한 흑인 아티스트가 차별에 맞서 싸우는 험난한 과정이 감동을 주는 영화.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의 차별과 인권에 관한 인식의 수준은 어디쯤 와 있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말 한마디 하기 힘든 요즘 그 비겁함에 또 한 명의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나와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공격하고 차별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람들의 잔인함은 2022년 지금 이 땅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고 김 선수의 명복을 빌었다.

홍석천은 지난달 김인혁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너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 새해 너의 실력을 보여달라"고 친분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인혁은 지난 4일 오후 3시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등이 발견돼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인혁은 지난해 8월 SNS에 "십 년 넘게 들었던 오해들,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저도 지쳐요. 수년 동안 절 괴롭혀 온 악플들, 이제 그만해주세요. 버티기 힘들어요. 이제 그만 해 달라고"라며 악플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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