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천 송내향기네 무료급식소서 어르신 100여명
"의미 있는 서설(瑞雪)의 정월 초하룻날." 배우 한지일(가운데)이 새해 첫날 '따뜻한 밥 한끼' 나눔으로 훈훈한 새해를 열었다. 왼쪽은 한복명장 이선영, 오른쪽은 배우 엄유신. /한지일 SNS |
[더팩트|강일홍 기자] "서설(瑞雪)의 정월 초하룻날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돼 개인적으로도 더 뜻깊은 한해가 될 것같은 기분이에요. 마침 설날에 세상이 온통 흰색으로 변해 마음도 더 포근하게 느껴졌어요. "
배우 한지일이 새해 첫날 '따뜻한 밥 한끼' 나눔으로 훈훈한 새해를 열었다.
한지일은 지난 1일 동료배우 엄유신, 태극기한복명장으로 유명한 이선영 한복디자이너 등과 함께 경기 부천의 송내향기네 무료급식소(임성택 대표)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상대로 '설명절 떡국 나눔 봉사'를 펼쳤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한 이날 떡국나누기 봉사에는 한지일 엄유신 이선영 등이 쌀 60kg(각 20kg씩)을 전달한 뒤 오전 9시부터 미리 준비한 떡만두국, 생선전, 버섯전, 동그랑땡, 잡채, 떡, 떡만두국, 고사리나물 등을 1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서빙했다.
한지일은 지난 1일 동료배우 엄유신, 태극기한복명장으로 유명한 이선영 한복디자이너 등과 함께 경기 부천의 송내향기네 무료급식소에서 지역 어르신들을 상대로 '설명절 떡국 나눔 봉사'를 펼쳤다. /한지일 SNS |
한지일은 "20Kg 쌀포대를 집에서부터 여행용 가방에 담아 미끄러운 눈길을 끌고가면서도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온통 행복하단 생각이 앞섰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오래도록 봉사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작은 정성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일은 70년대 스타배우다. 국내 첫 모터사이클 영화 '바람아 구름아'(72년)로 데뷔한 뒤 '경찰관'(78년)으로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굳혔다. 한때 한소룡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다 당대 최고 스타배우 김(지)미 신성(일)의 이름 한글자씩을 떼어 '한지일'로 개명했다.
고희 나이를 넘어 새로운 인생 후반전을 살고 있는 한지일은 68년부터 명동 길거리 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54년째 이웃사랑을 일군 '봉사 아이콘'이다. 15년간 배트남과 미국 등에서 30여가지 파트 직업을 전전하는 힘든 가운데 해외에서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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