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자필 편지로 심경 전해
최근 '싱어게인2'에서 탈락한 한동근이 장문의 자필 편지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심경을 전했다. 사진은 '싱어게인2' 출연 모습. /방송 캡처 |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됐던 가수 한동근이 연인을 지켜주고 싶어 JTBC '싱어게인2'에 도전했다고 고백했다.
한동근은 24일 밤 자신의 SNS에 장문의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저의 행보가 어떤 분들께는 더 큰 실망을 끼쳐 드리지는 않을까 걱정도 돼서 너무나도 두려웠다. 하지만 여전히 제 노래를 사랑해 주시고, 제 노래로 힘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는 어렵게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가 또 있다. 제게는 미래를 약속한 한 사람이 있다. 한없이 부족한 저에게 변함없이 곁에서 무한한 지지를 보내 준, 너무나도 감사한 사람이다. 모자란 제가 할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기에, 그 사람을 지켜내기 위해 비록 많이 무서웠지만 다시금 용감하게 도전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한동근은 지난 2013년 MBC 오디션프로그램 '위대한 탄생3' 우승을 차지했고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8년 음주운전이 적발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브랜뉴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 12월 '나를 기다렸나요'를 발표했다. 이후 앨범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을 발표했다.
그러다 지난해 '싱어게인2'에 모습을 드러내자 비판이 일기도 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지난 18일에는 연인과 결혼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동근은 "저를 향해 보내주신 관심, 그리고 쓴소리에도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오랜 시간 노래를 하고 싶은 저에게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은 지적해 주시고, 제가 과거의 과오를 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비판도 아낌없이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한동근 글 전문>
안녕하세요. 한동근입니다.
먼저 이번 '싱어게인2'를 통해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 앞에 내가 다시 설 수 있을까 사실 정말 통렬하게 고민했습니다. 혹시나 저의 행보가 어떤 분들께는 더 큰 실망을 끼쳐 드리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어서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 노래를 사랑해주시고, 제 노래로 힘을 얻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저는 어렵게 다시 마이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크나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이유가 또 있습니다. 제게는 미래를 약속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한없이 부족한 저에게 변함없이 곁에서 무한한 지지를 보내준, 너무나도 감사한 사람입니다. 모자란 제가 할 수 있는 게 노래밖에 없기에 그 사람을 지켜 내기 위해 비록 많이 무서웠지만 다시금 용감하게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유희열 심사위원장님의 말씀처럼 저는 저의 큰 잘못으로 인해 실직한 가수였고 다시 구직을 위해 염치 불고하고 여러분들 앞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저에게 너무나도 값진 무대의 기회를 주신 '싱어게인2' 제작진분들, 그리고 심사위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저를 향해 보내주신 관심, 그리고 쓴소리에도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랜 시간 노래를 하고 싶은 저에게 앞으로도 계속해서 제가 부족한 부분은 지적해주시고, 제가 과거의 과오를 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비판도 아낌없이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는 여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동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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