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태종 이방원' 말 학대 논란에 "강력 처벌해야"
입력: 2022.01.23 16:58 / 수정: 2022.01.23 16:58

"동물 방송 출연 시 가이드라인 있어야"

성악가 조수미가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논란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성악가 조수미가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논란에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성악가 조수미가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논란에 "법으로 강력히 처벌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미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태종 이방원, 학대당한 말 결국 사망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조수미는 "이번 사건을 통해 동물의 방송 출연 시 미디어방침(가이드라인)이 만들어져서 모든 방송 출연에 적용돼야 할 것"이라며 "어떤식으로든 동물이 착취당하고 죽음에까지 이르는 일은 법으로도 강력히 처벌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시민들 의식과 문화에 대한 성장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루 아침에 갑자기 잘 살 수는 있어도 문화와 의식의 세련됨은 '교육과 환경'에 의해 아주 서서히 변화하니까"라고 했다.

조수미는 "'동물에게 잔인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이며 그 사람의 인성은 동물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라고 오스카 와일드는 말했는데 살면서 내가 경험했던 그대로를 반영한 명언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 등은 지난 19일 '태종 이방원' 촬영장에서 말이 강제로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성계의 낙마 장면을 연출한 이 장면에서 제작진은 말의 발목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지도록 했다.

동물권 보호단체 카라는 지난 20일 '태종 이방원' 관계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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