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 초청…통산 6번째
김민희 이혜영 등이 출연하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소설가의 영화'가 제 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화인컷 제공 |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홍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연인 김민희가 배우로 복귀한 홍 감독의 신작이 베를린국제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19일(현지 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홍상수 감독의 새 영화 '소설가의 영화'가 오는 2월 열릴 제 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밝혔다.
카를로 샤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베를린 국제영화제가 사랑하는 감독들 중 한 분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홍상수는 현대 영화에서 가장 일관되고 혁신적인 스토리텔러 중 한 분이다. 서울 외곽에서 촬영됐으며 그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배우들과 함께 김민희도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소설가의 영화'는 우연한 만남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면서 정직하지 않은 영화 세계에서 진실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에 홍상수 감독은 통산 6번 째로 베를린을 밟게 됐다. 홍 감독은 2008년 '밤과 낮'을 시작으로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 2020년 '도망친 여자', 2021년 '인트로덕션' 등 작품이 베를린영화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이중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도망친 여자'는 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은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영화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이혜영 분)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흑백 영화다. 먼길을 떠나는 준희가 혼자 타워를 오르거나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가 여배우 길수(김민희 분)를 만나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하는 등 홍상수 감독 특유의 감성을 물씬 풍긴다.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에 주연을 맡은 배우 이혜영과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이자 오랜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민희를 비롯해,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 배우들이 출연한다.
제 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0일부터 2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소설가의 영화'는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올해 상반기 국내에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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