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콘텐츠 시청 시간 6배↑"...넷플릭스, OTT 경쟁에 내비친 자신감(종합)
입력: 2022.01.20 00:00 / 수정: 2022.01.20 00:00

강동한 VP "가장 기대되는 작품은 '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가 2022년 새롭게 공개될 25편의 작품과 함께 한국 콘텐츠로 글로벌 신드롬을 이어간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가 2022년 새롭게 공개될 25편의 작품과 함께 한국 콘텐츠로 글로벌 신드롬을 이어간다. /넷플릭스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넷플릭스가 올해 공개될 25편의 작품들과 함께 다시 한 번 K-콘텐츠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린다.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는 19일 오후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 기념 비대면 화상 Q&A 세션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강동한 VP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동한 VP는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총 25개의 작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기대작으로 '지금 우리 학교는'을 꼽았다. 그는 "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그런 점에서 오는 28일 공개되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기다려진다"며 "학교 안에서 고립된 학생들이 좀비들과 어떻게 사투를 벌이고 살아나는지 등을 한국적인 요소로 풀어내며 신선함을 안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동한 VP는 "오는 2월에 론칭 예정인 '소년심판'도 기대된다. 이는 소년범죄에 화두를 던지는 웰메이드 작품"이라며 "또한 밸렌타인 데이쯤 영화 '모럴센스'가 나온다. 이 작품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특이한 소재를 기분 좋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런가 하면 계속해서 화두에 올랐던 '넷플릭스' 요금제 인상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동한 VP는 "2016년 서비스 론칭 이후 첫 번째 요금 인상이었다"며 "저희 같은 기업 경우 요금제 인상은 힘들게 결정하는 예민한 부분이다. 많은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그만큼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관해서는 "황동혁 감독, 그리고 제작사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황 감독님도 훌륭한 아이디어가 많다"며 "이와 관련해 업데이트가 되면 빨리 알려드리겠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강동한 VP는 신규 OTT가 많아지는 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산업이 확대되고 제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강동한 VP는 "신규 OTT가 많아지는 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산업이 확대되고 제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공

뿐만 아니라 강동한 VP는 디즈니+와 HBO Max 등 무수히 쏟아지는 신규 OTT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유수의 훌륭한 미디어 기업이 한국 진출을 발표했는데 아직까지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보다 이용하지 않는 분들이 더 많다"며 "그렇기에 이건 제로섬 게임이 아니고, 산업이 확대되고 제작할 수 있는 더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동한 VP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콘텐츠 소비만 하는 창구가 제한돼 있었는데 그동안 발굴되지 못한 한국의 좋은 콘텐츠가 발굴되고, 소비자분들은 더 재밌는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서 콘텐츠 투자로 이어져 선순환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마이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 등 15편의 작품을 공개하며 뚜렷한 성적과 수치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음을 증명했다.

넷플릭스 회원들이 한국 콘텐츠 시청에 할애한 시간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지난 2년 동안 6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의 경우 시청 시간의 약 95%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과 터키 등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옥' 과 '고요의 바다'는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하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높였다.

이에 강동한 VP는 "2021년은 벅차고 행복했던 한 해였고, 이제 한국 콘텐츠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카테고리"라며 "한국 대중들의 눈높이는 최고 수준이다. 높은 스탠더드 환경에서 창작자들은 어떻게 하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꾸준한 연구와 노력이 담긴 한국 콘텐츠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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