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트렌드②] 멜로·스릴러·판타지·크리처…"다 준비해봤습니다"
입력: 2022.01.20 07:00 / 수정: 2022.01.20 07:00

드라마, 예능, 시트콤, 다큐멘터리까지…전 장르 '준비 완료' 

콘텐츠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2022년 방영 및 제작 예정인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에이스토리 제공
콘텐츠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2022년 방영 및 제작 예정인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에이스토리 제공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토리 등 국내 대형 콘텐츠 제작사들이 속속 2022년 작품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국내외 대형 OTT 플랫폼들의 약진과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내놓은 다채로운 장르의 콘텐츠 라인업을 살펴보고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불어온 크고 작은 변화들 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무엇을 좋아하실지 몰라서, 다 준비해봤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국내 콘텐츠 제작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에이스토리 또한 2022년 방영 및 제작 예정인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콘텐츠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누아르부터 법정물, 근미래 SF, 시트콤과 코믹 스릴러, 로맨스, 액션,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로 구성된 라인업을 살펴본다.

'빅마우스(극본 하람, 연출 오충환)는 이종석이 3년 반만에 복귀하는 드라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텐트폴(한 해 현금 흐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콘텐츠) 누아르다.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사기꾼으로 몰린 한 변호사가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비리를 파헤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종석이 주인공 박창호를, 임윤아가 박창호의 아내 고미호 역을 맡았으며 이 밖에도 김주헌과 곽동연 양경원 옥자연 등 탄탄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 연출 유인식)도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와 SKY 채널 방영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연모'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여 2021 KBS 연기대상 3관왕을 수상한 박은빈은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IQ 164의 천재이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한다.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청와대 사람들'(극본 안상휘·김민석, 연출 이철하)은 대통령 가족의 일상을 다룬 한국 최초의 정치 풍자 드라마이자 에이스토리가 처음 시도하는 시트콤 장르의 콘텐츠다. 집권 3년 차로 레임덕과 갱년기를 겪고 있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청와대 주변 인물들의 사랑, 결혼, 권력다툼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차인표 예지원 정상훈 정웅인 등이 열연한다.

에이스토리는 휴먼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과 교통 범죄 수사극 크래시 등 다채로운 장르의 콘텐츠를 올해 제작 및 방영할 예정이다. /에이스토리 제공
에이스토리는 휴먼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과 교통 범죄 수사극 '크래시' 등 다채로운 장르의 콘텐츠를 올해 제작 및 방영할 예정이다. /에이스토리 제공

대한민국 정치풍자 코미디의 부활을 견인하며 매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SNL코리아'도 지난 12월 두 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고, 2022년 시즌2와 3가 방송된다. 주현영이 연기한 인턴기자, 정상훈이 연기한 기가후니 등 첫 시즌에서 발굴한 스타 캐릭터들에 변주를 주면서 개그우먼 이수지가 연기하는 오흔영 등 새로운 캐릭터들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너 속 코너 '주기자가 간다'는 이재명, 심상정, 윤석열 등 대선 후보와 이준석, 나경원 등 유력 정치인을 인터뷰하면서 대선정국에 걸맞은 독특하고 신선한 정치 풍자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도 '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많은 여∙야권 핵심 인사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유괴의 날'은 정해연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블랙 코미디로 어딘가 어설픈 38살 유괴범 명준과 시니컬한 11살 천재 소녀 로희의 스릴 넘치고 감동적인 동행,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다룬다. 웹툰 원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소설 원작 영화 '원더풀 라디오' 등의 대본을 맡아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살린 감독 겸 작가 김제영이 대본을 맡았다.

교통 범죄 수사극 '크래시' 역시 올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보험사기, 보복운전, 자해 공갈, 레카, 콜뛰기, 자율주행 등 자동차 범죄만을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의 이야기를 그렸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멘사 회원이자 '숫자 덕후' 차연호와 교통조사계 에이스 민소희가 교통범죄수사팀과 함께 기상천외한 교통 범죄 사건을 추적해 이면의 진실을 밝혀낸다.

웹툰 원작 코믹 히어로물 '반투명인간'도 2022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작품은 작가 마인드C와 김명현이 2018년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코믹 히어로물로 '신드롬',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극본을 쓴 김솔지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불완전한 초능력을 가진 반쪽짜리 초능력자들이 모험을 통해 숨겨져 있던 능력을 찾고 완벽한 초능력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휴먼 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Whiteout)'은 체육훈장 거상장 수훈과 한국대학산악연맹 올해의 산악인상에 빛나는 탐험가 김영미 대장이 동북아시아 여성 탐험가 최초로 단독 남극점 도달에 도전하는 60일간의 여정을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다. 팬데믹으로 지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도전과 극복, 희망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로 제작 진행 중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는 '굿닥터'와 '빈센조'의 대본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함께 SF 하드코어 액션드라마 '무당'을 제작한다. 헐리우드식 SF판타지와 차별화되는 한국적 SF의 효시가 될 초대형 텐트폴 드라마 '무당'은 시즌제 글로벌 OTT 시리즈물로 제작되며,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AI와 UAM, 로보틱스 등 미래기술의 키워드들을 사이버펑크적인 스토리를 통해 풀어낸다.

작가 미치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드라마 '340일간의 유예'도 판권 계약을 마무리하고 드라마화를 확정했다. '340일간의 유예'는 유일국제도시를 무대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셧, 타인의 마음을 읽는 심프티, 그리고 가공할 만한 힘과 파괴력을 지닌 디스트로이 등 특별한 능력을 지닌 특수종과 보통 사람들이 섞여 사는 사회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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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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