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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김범이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에서 귀신에 빙의되는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 고승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
귀신에 빙의되는 레지던트 1년 차 고승탁 역 맡아 열연
[더팩트｜박지윤 기자]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구미호에서 로스쿨 학생으로 변신했던 배우 김범이 이번에는 흉부외과 레지던트가 됐다. 그것도 귀신에 빙의되는 특별함을 지닌 레지던트로 말이다.
김범은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극본 김선수, 연출 부성철)에서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 차 고승탁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작품은 배경과 실력, 성격까지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빙의를 시작으로 영혼과 몸이 하나로 합쳐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고스트 메디컬 드라마다. 죽어서도 병원과 환자 곁을 떠나지 못하는 고스트 의사들의 가슴 뜨거운 스토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김범이 맡은 고승탁은 할아버지가 병원의 설립자이자 엄마가 재단 이사장인 의료계 '황금 수저'로, 타고난 머리뿐 아니라 집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의대에 진학한 인물이다.
할아버지의 승계 요건에 따라 의대에 진학하고 흉부외과에 온 철없는 신입 레지던트인 승탁에게서 의사로서의 소명의식이나 사명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랬던 그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몸과 영혼이 분리된 차영민(정지훈 분)을 영접하게 되면서 인생 최대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번 작품으로 데뷔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한 김범은 '빙의'라는 소재를 만나 17년 차의 연기 내공을 여과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빙의 전과 빙의 중, 그리고 빙의 후까지 이르는 인물의 면면을 세밀하고도 다채롭게 그려내며 극을 이끌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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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은 '빙의'라는 소재로 다채로운 얼굴을 선사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tvN 제공 |
빙의 전에는 마냥 가볍고 해맑기만 한 표정으로 걱정 하나 없는 승탁이의 천진난만함을 잘 살리는가 하면, 영민의 영혼을 몸 안에 지닌 빙의 중에는 의사로서의 진중한 눈빛을 띠며 180도 돌변한다. 분명 고승탁의 얼굴이지만 차영민으로 보일 정도로 완벽한 빙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빙의 후에는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이나 행동으로 빙의가 풀린 이후에 겪는 감정의 변화를 고스란히 나타낸다. 또한 마냥 밝기만 한 줄 알았던 승탁의 속마음을 얼굴로 새롭게 드러내며 그의 서사에도 힘을 실었다.
'고스트 닥터'는 고스트 차영민과 고승탁이 빙의와 영접을 오가며 몸을 공유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차영민은 자신을 둘러싼 의문투성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승탁은 레지던트 1년 차로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가도 결정적 순간에 빙의와 영접이라는 공조로 브로맨스 '케미'를 선사한다.
고스트가 된 정지훈과 빙의하는 김범, 두 사람의 활약이 극의 전반을 이루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뻔하지 않다. '빙의'를 두고 하나의 캐릭터가 열 개의 캐릭터 부럽지 않을 정도로 다채로움을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경외과 전문의 장세진 역의 유이는 정지훈과의 과거 연인으로, 응급실 인턴 오수정 역의 손나은은 김범의 빙의 사실을 눈치채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협조하는 동료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이에 힘입어 '고스트 닥터'는 첫 회 시청률 4.4%(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를 시작으로 매회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렇게 김범은 지난 2020년 tvN '구미호뎐'부터 2021년 JTBC '로스쿨', 그리고 올해 '고스트 닥터'까지 쉼 없는 작품활동으로 '열일' 행보를 이어오며 다양한 얼굴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판타지부터 미스터리까지 매 작품 새로운 장르와 다채로운 캐릭터로 자기 변주를 꾀하며 유쾌한 변신을 하는 김범이기에 그의 '열일'이 반갑고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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