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대표하는 장예모 감독의 영화 '원 세컨드'가 1월 중 국내 개봉해 한국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 포스터 |
'인생'·'5일의 마중'의 DNA를 이어받은 진정한 신작 평가
[더팩트|원세나 기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의 전설' 장예모 감독이 신작 '원 세컨드'로 돌아온다.
전 세계 영화제 155관왕, 중국 감독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한 거장 장예모 감독이 자신의 걸작들을 이을 신작 '원 세컨드'로 국내 영화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장예모 감독은 1988년 데뷔작 '붉은 수수밭'으로 중국 감독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으며 1992년 '귀주 이야기'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인생'으로 199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까지 수상하며 세계 3대 영화제 최고상을 석권했다.
장예모 감독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영화 제작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동시에 꾸준히 중국 정부에서 금기시하는 시기 중 하나인 문화대혁명을 영화의 배경으로 다루며 사회 비판적 시각을 자신의 작품에 담아왔다. 여기에 혼란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을 보듬는 따뜻한 시선과 유머는 평단과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뜨거운 극찬을 끌어냈다.
특히 제4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48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인생'은 문화대혁명과 국공내전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한 가족의 희로애락을 담은, 중국 현대사의 격랑에 떠밀리고 짓밟힌 민초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영화 '5일의 마중'은 문화대혁명 시기 반동분자로 몰려 체포당했던 남자가 다시 돌아오며 비극적인 시대상 때문에 해체돼야 했던 가족이 모이게 되는 과정을 절절하게 그린 작품으로 개봉 당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눈물을 흘리며 극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예모 감독은 영화 '인생'(왼쪽), '5일의 마중' 등을 통해 사회 비판적 요소 속 따뜻한 휴머니즘을 그려내며 극찬을 받았다. /각 영화 포스터 |
'원 세컨드'는 장예모 감독 초기 걸작들의 DNA를 이어받은 진정한 신작으로 꼽힌다. 작품은 엄혹했던 시대 속에도 꿋꿋이 살아가야만 했던 평범한 소시민의 이야기를 다루며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 세컨드' 역시 문화대혁명 시기가 배경으로, 단 1초지만 딸의 모습이 담긴 필름을 찾기 위해 노동교화소를 탈출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정치적인 이유로 혼란스러운 시대였지만 여전히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과 유일한 기쁨과 희망이었던 '영화'에 웃고 울었던 대중들의 모습이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또 한 번의 걸작 탄생을 예고한다.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혼란상을 담아낸 '원 세컨드'는 2019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돌연 출품 취소가 된 뒤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정식 공개된 작품은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로마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등에 초청돼 '장예모 감독 최고의 영화' 등의 극찬을 받으며 영화 비평 웹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신인상, 음악상 총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감독상과 신인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장예모 감독의 '원 세컨드'는 1월 국내 관객들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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