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우리는' 김성철·박진주→안동구, '마녀' 돕는 어벤져스 [TF초점]
입력: 2022.01.10 07:00 / 수정: 2022.01.10 07:00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속 김성철 박진주 안동구 전혜원이 극 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SBS 제공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 속 김성철 박진주 안동구 전혜원이 극 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SBS 제공

인기 드라마 법칙, '주연' 중심축+몰입도 높이는 '감초 라인업'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잘되는 드라마에는 법칙이 있다. 중심을 잡아주는 주연 외에도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대거 눈에 띈다는 점이다. 이들은 제 역할을 200% 해내는 것은 물론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에 힘을 싣는다. '그 해 우리는'도 마찬가지다. 이미 입증된 연기력의 김성철 박진주부터 라이징 스타 안동구 전혜원까지 연기 구멍 없는 막강 라인업이 최우식 김다미를 지원 사격 중이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극본 이나은, 연출 김윤진)은 연인 관계였던 최웅(최우식 분)과 국연수(김다미 분)가 과거 출연했던 청춘 다큐의 역주행으로 인해 헤어진 지 5년 만에 재회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작품은 방송 전부터 최우식 김다미의 캐스팅만으로도 한 차례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이 지난 2018년에 개봉한 영화 '마녀' 이후 3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데다 많은 팬이 이 만남을 기다렸기 때문이다. 뚜껑을 연 '그 해 우리는'은 배우들간의 '케미'와 현실성 있는 서사, 공감 가는 대사들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여기에 주연 배우들만큼이나 활약하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공감을 안기는 조연 배우들까지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미 연기력이 입증된 두 배우 김성철(왼쪽)과 박진주가 SBS 그 해 우리는에서도 활약 중이다. /SBS 제공
이미 연기력이 입증된 두 배우 김성철(왼쪽)과 박진주가 SBS '그 해 우리는'에서도 활약 중이다. /SBS 제공

먼저 최웅, 국연수와 고등학교 동창이자 전지적 관찰자 시점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김지웅 역의 김성철은 주인공들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극의 텐션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도 짝사랑하는 역할이다. 앞서 그는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이하 '브람스')에서 친구를 좋아하는 연인을 향한 짝사랑으로 절절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또한 tvN '빈센조'에서도 송중기를 좋아하는 황민성 역으로 등장,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전 작품들과 달리 담담한 짝사랑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다큐멘터리 PD로서 '전지적 관찰자'라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비교적 힘을 뺀 셈이다. 김지웅 역은 보여줄 수 있는 감정의 폭이 크지 않은 만큼, 섬세한 연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캐릭터다. 김성철은 그 세밀한 감성까지도 완벽히 표현해내며 같은 짝사랑이지만 '브람스' 때와는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박진주 역시 연기력으로 말하자면 입 아픈 배우 중 한 명이다. 극 중 국연수의 유일한 친구 이솔이 역으로 출연 중인 박진주는 이번 작품에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같은 소속사 김다미와의 연기 호흡은 물론이고, 구은호(안동구 분)와의 티키타카까지 200% 살리며 극의 재미를 책임지고 있다.

무엇보다 박진주는 자칫 진부했을 법한 '주인공 친구'를 매력적인 캐릭터로 탈바꿈시켰다. 실제로 이솔이의 성격과 대사 등은 여느 작품들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기에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하지만 박진주는 차진 연기로 '혹시나' 하는 우려를 '역시나' 지워냈다. 어떤 작품이든 역할에 따라 달라지는 자신의 캐릭터 소화력을 또다시 입증한 대목이다.

배우 안동구와 전혜원이 SBS 그 해 우리는에서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BS 제공
배우 안동구와 전혜원이 SBS '그 해 우리는'에서 전작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SBS 제공

최웅의 매니저이자 친한 동생 구은호 역의 안동구도 주목할 만하다. 안동구는 최우식, 김성철을 비롯해 박진주와도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며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안동구만의 일상생활 속 현실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속 진중하고 정의로웠던 군인의 모습은 떠오르지 않을 만큼 구은호 역에 온전히 녹아든 안동구다.

두각을 드러낸 또 다른 배우는 전혜원이다. 전혜원은 김지웅과 함께 다큐를 찍고 있는, 일 잘하는 조연출 정채란 역을 맡아 김지웅보다 더 담백한 짝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내내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전혜원은 보조PD이자 조연출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발성과 딕션만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전혜원은 결이 다른 작품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정채란 역을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무엇보다 극 중 삼각관계에서 동떨어져 가장 관찰자적인 시점으로 인물들을 바라보는 정채란의 담담하면서도 예리한 모습을 눈빛이나 시선, 표정만으로도 완벽하게 표현했다.

이처럼 어느 장면에서 어떤 배우가 나와도 군더더기 없는 '그 해 우리는'이다. '마녀' 조합만큼이나 매력적인 김성철 박진주 안동구 전혜원의 어벤져스 조합이 또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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