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겡끼데스까~", '러브레터' 재개봉…'이와이 월드' 재조명 [TF프리즘] 
입력: 2022.01.07 00:00 / 수정: 2022.01.07 00:00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가 지난 6일 국내 재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영화 포스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가 지난 6일 국내 재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영화 포스터

섬세하고 아름다운 멜로 감성, 이와이 슌지 감독표 영화들 재소환

[더팩트|원세나 기자] 겨울이면 생각나는 클래식 멜로 영화 '러브레터'가 국내 개봉 23주년을 기념해 6일부터 재개봉 상영 중인 가운데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들이 다시금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 등에 앞서 국내에 가장 잘 알려진 일본 감독 중 한 명으로 '이와이 월드'라 불리는 독보적인 연출 세계를 구축해왔다. 제목만 들어도 가슴 한편에 아련한 설렘을 선사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작들을 돌아본다.

먼저 영화 '러브레터'는 히로코가 사고로 세상을 떠난 옛 애인의 주소로 편지를 보내고 죽은 이츠키로부터 의문의 답장이 오면서 시작된다. 궁금증을 가진 그녀는 편지 속 이츠키를 찾아 나서고 그곳에서 자신의 애인과 이름이 같은 이츠키라는 여성을 만나게 된다. 영화는 현재의 히로코, 현재의 이츠키, 과거의 두 이츠키를 오가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누구에게나 아련한 '첫사랑'의 감각과 기억으로 박제된 시간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1999년 국내 개봉 당시 일본 영화 최초로 1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오겡끼데스까~!"로 기억되는 대표적인 일본 영화이자 한국 관객들에게 이와이 슌지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이다.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것은 물론, 일본 실사 영화 국내 개봉작 중 2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역대 흥행 1위의 자리를 지키며 일본 멜로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오타루의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미장센과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최고의 감성 멜로를 완성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각적인 OST까지 더해진 '러브레터'는 지금까지도 우리 시대 로맨스의 표상으로 깊이 각인돼 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 멜로 4월 이야기(왼쪽)와 하나와 앨리스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다시금 받고 있다. /각 영화 포스터
이와이 슌지 감독의 대표 멜로 '4월 이야기'(왼쪽)와 '하나와 앨리스'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다시금 받고 있다. /각 영화 포스터

이와이 슌지 감독의 또 한편의 대표 멜로 '4월 이야기'는 고향 작은 동네에서 벗어나 도시의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갖은 시련을 겪게 된 한 여자(마츠 다카코)가 책방에서 일하는 한 남자(다나베 세이치)를 짝사랑하면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풍경과 비 오는 날 우산을 든 주인공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가슴속에 아련하게 남아 있다.

또한, 아오이 유우와 스즈키 안의 풋풋한 매력과 이와이 슌지 감독의 독보적인 감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하나와 앨리스' 역시 빠질 수 없다. '하나와 앨리스'는 어릴 때부터 같은 꿈을 꾸며 자라온 단짝 친구 하나(스즈키 안)와 앨리스(아오이 유우)가 한 남자를 동시에 좋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열일곱 소녀들의 삼각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그 외에도 일본 영화 팬들의 '인생 영화'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을 비롯해 제작자와 연출자를 오가며 '멜로 장인'의 면모를 보여준 '무지개 여신' '하프웨이' '새 구두를 사야해' '립반윙클의 신부' 그리고 2021년 개봉된 '라스트 레터'는 이와이 순지가 보여주는 미학의 정수를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첫사랑 영화의 아이콘이자 우리 시대 영화 팬들의 첫사랑으로 각인된 이와이 슌지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우리를 가장 설레게 했던 그리운 그 시절로 단번에 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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