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신임 이사장은 5일 오전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협회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젊은 인력풀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팩트 DB |
지난 3일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제 25대 취임, '탈권위' 강조
[더팩트|강일홍 기자] 국민배우 최수종이 방송연기자들을 대변하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신임 이사장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최수종은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충무빌딩 한국방송연기자협회에서 가진 정기총회를 거쳐 제 25대 신임 이사장에 추대됐다.
지난 3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 최 신임 이사장은 5일 오전 <더팩트>와 전화인터뷰에서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협회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젊은 연기자들의 새로운 인력풀을 활성화하는 방안에 역점을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향후 협회를 대표해 방송연기자들의 단합에 앞장서며 각종 공동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12월까지다. 전임 이사장은 정보석이고 이순재 한진희 노주현 이덕화 김영철 이효정 유동근 등이 고문으로 있다.
사단법인 한국방송연기자협회는 방송연기자들의 권익보호 및 자질향상과 연기자 상호간의 친목, 협력 등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1971년 5월 6일에 창립총회와 함께 발족돼 현재 1500여명의 국내 방송연기자들이 회원이다.
올해 데뷔 35년을 맞은 그는 한때 상대 배우들조차 '최수종이라면 안심하고 출연한다'는 소문이 날 만큼 전설의 '시청률 제조기' 명성을 간직하고 있는 중견 배우다. 사진은 최수종(오른쪽)이 '2018 KBS 드라마 연기대상' 시상식 당시 아내 하희라(가운데)와 나란히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다음은 제25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에 선임된 배우 최수종과 인터뷰>
-우선 신임 이사장을 맡은 소감부터 밝혀달라
다들 '축하 한다'는 말씀을 하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대선배님들의 말씀과 조언을 받아 중책을 맡게 됐어요. 사실 10여년전부터 출마 권유를 받긴 했는데 훌륭하신 선배님들 앞에 제가 감히 나서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협회를 통해 모든 연기자 선후배들이 깊은 공감대를 가질 수 있도록 3년 임기 내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하려고 합니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특별히 염두에 두고 있는 현안이 있나
아시다시피 협회도 점점 고령화가 되고 있잖아요. 방송사 공채 탤런트 시험이 중단된 이후 생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러 현안들이 많지만 우선적으로 협회에 젊은 연기자들을 많이 영입해 활력을 되찾는 밑거름과 토대를 만드려고 해요.
-이를 위해 어떤 복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대중문화예술원을 이끌고 있는 유동근 선배님이 한류인재 양성 및 예술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어요. 공채 탤런트 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연기자 인력풀을 활성화 하는 것이죠. 대학생 배우지망생과 연극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있는 신인들이 대상인데요. 반기별로 40~50명 정도(연간 80명) 배출해 드라마 출연기회를 넓히고 협회 일원으로 합류하는 구상입니다.
최수종은 1987년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 최재성 손창민과 함께 당대의 청춘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사진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서울지역 성화봉송 당시. 왼쪽은 배우 하희라. /더팩트 DB |
-협회 운영에 문턱을 크게 낮췄다고 들었다
우선 이사장실이란 별도 공간을 없앴습니다. 책상 위에 놓인 명패도 없앴어요. 협회는 수직적 상하관계가 필요없는 순수 친목단체입니다. 저는 모든 현안들을 직원들과 수평적 관계로 논의하고 결정하려고 합니다. 외부 손님이 오면 탁 트인 사무공간에서도 얼마든지 대화가 가능합니다. 권위적인 분위기를 없애려면 저부터 생각이 바뀌어야한다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임 이사장으로서 선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당부보다는 저부터 매사 솔선수범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연기자 유관단체 관계자분들의 말씀을 최대한 많이 듣고 선배님들의 조언도 두루 경청하려고 합니다. 저도 신인시절이 있었지만, 연기자는 평생 선후배간 유대관계가 중요해요. 젊은 후배들이 앞장서 협회를 중심으로 '친목과 권익보호' 의 공감대와 유대감을 키워가는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최수종은 1987년 '사랑이 꽃피는 나무'로 데뷔, 최재성 손창민과 함께 당대 최고의 청춘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KBS 일일 드라마 '서울뚝배기'의 주연을 맡으며 소녀들의 우상이면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올해 데뷔 35년을 맞은 그는 한때 상대 배우들조차 '최수종이라면 안심하고 출연한다'는 소문이 날 만큼 전설의 '시청률 제조기' 명성을 간직하고 있는 중견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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