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M 멤버 겸 배우 이준호가 이세영, 강훈을 대입해 '깻잎 논쟁'에 관해 묻자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옷소매 붉은 끝동' 종영…정조 이산 역으로 활약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깻잎은 절대 떼줄 수 없을 것 같아요."

4일 <더팩트>와 진행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이하 '옷소매') 종영 인터뷰에서 이준호는 '깻잎 논쟁'에 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깻잎 논쟁'이란 최근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화제인 질문으로, 내 연인과 친구가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서 친구가 여러 장 집힌 깻잎을 못 떼자 연인이 잡아주는 경우를 두고 '그럴 수 있다'와 '이해되지 않는다'로 나뉘는 쟁점을 의미한다. 이준호 역시 배우 뿐만 아니라 아이돌로 활동 중인 만큼 '깻잎 논쟁'에 대한 그의 의견이 궁금했던 터다.

이준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인 성덕임(이세영 분)과 어린 시절부터 함께한 홍덕로(강훈 분)라는 예시도 제시했다. 이에 이준호는 "깻잎을 왜 떼주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깻잎은 너무 딱 달라붙어 있기 때문에 떼주는 건 말도 안 된다. 차라리 떡볶이 두 개가 붙어 있어서 하나 정도를 떼주는 건 할 수 있다. 김치까지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깻잎은 안 된다"고 구체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이준호는 마지막까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봤는데도 싫다. 깻잎 떼주는 건 안 된다"고 질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호는 지난 1일 종영한 '옷소매'에서 정조 이산 역을 맡아 비극적인 과거를 딛고 성군이 되는 왕의 서사와 사랑하는 여인을 향한 애틋한 로맨스를 연기했다.

첫 방송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던 '옷소매'는 마지막 회에서 약 3배 넘는 수직 상승의 시청률 17.4%를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이준호는 정조의 세자시절부터 성군이 된 말년까지 모든 모습을 다채로운 연기로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배우 이준호가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로써 이준호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지우고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자신의 입지를 한 번 더 증명한 셈이 됐다. 쉽지만은 않은 과정을 겪은 만큼,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아이돌 후배들을 바라보는 입장은 어떨까. 이준호는 고민과 이야기는 같이 나눌 수 있지만, 자신 역시 후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건넬 입장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조언을 할 위치가 안 된다. 누군가가 어떻게 해야 할지 물어본다면, 그 상황에 관해 이야기는 할 수 있겠지만 '너의 몫'이라고 답하는 편이다. 홍덕로 역으로 출연한 강훈 배우와 함께 고민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느낌대로, 감정대로 해보자고 말할 뿐이었다"며 "평상시에도 절대 조언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잘해야지, 어딜 가서 누군가에게 조언할 정도는 아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8년 2PM으로 데뷔한 후 벌써 15년 차가 됐다. 이준호는 연기자로 자리잡아가면서 가수 활동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전역한 이준호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멤버들과 함께 완전체로 컴백, 6월 정규 7집 'MUST(머스트)'를 발매했다.

이렇듯 연기와 노래, 두 가지를 모두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준호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OST는 안 부르고 싶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대개 가수 출신이나 노래를 잘하는 배우는 자신의 작품 OST에도 직접 참여해주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 내 목소리로 된 노래가 흘러나오면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안 부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많이 쑥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나를 알고 있는 만큼 큰 부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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