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정지훈 김범이 첫 방송부터 티격태격 브로맨스 '케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화면 캡처

정지훈, 의문의 교통사고→김범에 빙의

[더팩트｜박지윤 기자] '고스트 닥터' 정지훈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가운데, 김범에 빙의해 직접 수술을 집도하며 예측불가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극본 김선수, 연출 부성철) 1회는 유료플랫폼 기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9%, 최고 6.3%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4%, 최고 5.3%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7%, 최고 3.6%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전국 평균 2.6%, 최고 3.4%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여사(황석정 분)의 입을 빌려 인턴 시절 차영민(정지훈 분)의 전설적인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는 위급한 환자가 눈앞에 있는데도 당장 수술할 의사가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어떻게든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고스트는 차영민의 의지에 반응했고, 그에게 다가가며 신비한 첫 포문을 열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등장한 현재의 차영민은 무심하게 전화를 받으며 제 갈 길을 가는 등 차가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신을 찾아와 환자를 봐달라고 애원하는 오수정(손나은 분)에게는 독설을 날리기도 해 과거와 달라진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차영민과 고승탁(김범 분)의 범상치 않은 첫 만남은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코믹 브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레지던트로 처음 출근한 고승탁은 차영민의 권위를 깔아뭉개는 말을 했고, 이에 분노한 차영민은 어떻게든 고승탁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기 위해 궁리를 꾀했다.

때마침 차영민은 김재원(안태환 분)에게 고승탁이 학부 시절 실습만 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빠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자신이 하는 수술에 고승탁을 불러냈다. 수술하는 차영민의 빠르고 정확한 손놀림은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환자 앞에서 얼어버린 고승탁은 '입만 나불대는 똥손 의사'로 전락하며 망신을 당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옛 연인이었던 장세진(유이 분)을 만난 차영민은 급격히 실의에 빠졌다. 특히 장광덕 회장(이문수 분)에게 수술에 대해 직접 설명하려고 병실에 간 그는 장세진이 회장의 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 일을 거론하며 장세진에게 아픈 말을 골라 했다. 또한 장세진이 아버지의 수술에 대해 언급하자 "내가 어떻게 해줄까. 살릴까 죽일까. 당신 아버지"라는 차영민의 냉담한 말은 두 사람 사이에 응어리가 있음을 짐작게 했다.

장세진을 마주한 차영민은 원래는 하지 않기로 했던 장광덕 회장의 수술을 실행했다. 어려운 수술을 해내는 차영민과 참관실에서 이를 지켜보는 한승원(태인호 분)의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은 긴장감을 더했다.

이후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한 차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자신을 발견한 그는 몸과 영혼이 분리됐음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고스트가 된 차영민은 졸지에 응급실 당직 의사 고승탁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게 됐고, 혈압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 속 수술할 의사가 나타나지 않자 고승탁은 직접 수술을 결심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잘못된 곳에 메스를 가져다 대는 그의 손을 잡은 고스트 차영민이 엉겁결에 고승탁에게 빙의하게 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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