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블리처스, 반전 있는 서사 'BOBBIN'에 담은 외침
입력: 2022.01.04 00:00 / 수정: 2022.01.04 00:00
블리처스가 3일 첫 싱글 앨범 BOBBIN을 발표한다. 무비판적인 수용과 긍정을 멈추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외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조엔터 제공
블리처스가 3일 첫 싱글 앨범 'BOBBIN'을 발표한다. '무비판적인 수용과 긍정을 멈추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외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조엔터 제공

컴백 후 첫 해외 공연, 다시한번 '성장과 도약' 다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21년 데뷔 후 두 장의 앨범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룹 블리처스(BLITZERS)가 의미 있는 외침으로 새해를 맞는다. 성장이 오롯이 담겼고 도약이 기대된다.

블리처스는 3일 첫 싱글 앨범 'BOBBIN(바빈)'을 발표한다. 지난해 5월 데뷔 앨범 'CHECK-IN(체크-인)'과 10월 2번째 미니 앨범 'SEAT-BELT(싯-벨트)'와는 다른 매력의 스핀 오프 앨범으로 '무비판적인 수용과 긍정을 멈추고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외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주목할 건 그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이 독특하고 흥미롭다.

1번 트랙 '가라사대(Simon Says)'와 타이틀곡인 2번 트랙 '끄덕끄덕끄덕(BOBBIN)'은 전혀 다른 얘기를 한다. 그러나 "'가라사대'는 이번 앨범의 소스 같은 트랙"이라는 멤버들의 설명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두 곡일 뿐이지만 블리처스는 그 안에 반전 있는 서사를 심어놨다.

"MZ세대들이 '가라사대 게임'을 많이 하는데 거기서 따온 곡이에요. 해외에서도 옛날부터 'Simon Says(사이먼 새즈)'라는 이름의 게임으로 유명했어요. '가라사대'는 게임처럼 '내가 왕이니까 시키는대로 하라'는 군중심리를 유도하는 내용의 가사에요. 그런 문제 상황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고 질문을 던지는 곡이 '끄덕끄덕끄덕'이에요."

'가라사대'는 마치 세뇌를 시키고 주문을 걸듯이 '룰은 간단해 그냥 시키는 대로 내가 말하면 따라하기만 해'라고 반복한다. 이어지는 '끄덕끄덕끄덕'은 '기계처럼 따라가 뭔가 홀린 것 같이 왜들 그래/몸속 깊이 스며든 System, 네 생각을 조종하지'라고 의문을 품으며 '넌 인형이 아냐 네 자신을 믿어'라고 메시지를 전한다.

강렬한 메탈 사운드가 "자신의 의견이 있으면 생각만하지 말고 내뱉되 책임을 져라"라는 블리처스의 외침에 힘을 더하고 더 웅장하게 서사를 만든다.

오는 2월 미국 6개 도시에서 공여늘 개최하는 블리처스는 국내에서도 팬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그때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조엔터 제공
오는 2월 미국 6개 도시에서 공여늘 개최하는 블리처스는 "국내에서도 팬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 그때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우조엔터 제공

"미니 1, 2집도 록적인 요소가 있었는데 이번엔 더 강력해진 록 메탈 사운드가 들어가 있어요. 녹음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는데 잘 표현해낸 것 같아요. 두 장의 앨범을 지나오면서 곡 해석 능력이 는 거 같아요.(웃음) 그래서 우리 메시지가 더 잘 전달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퍼포먼스도 서사를 입혀 메시지를 더 강화한다. 멤버 우주가 다른 멤버들을 조종하는 듯한 군무로 비판 없이 수용만 하는 것을, 조리개가 열리는 동작으로 우리의 생각이 열린다는 것을 형상화하는 식이다. 블리처스가 그간 보여준 강렬함과 서사가 만나 이들의 메시지는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3번 트랙 'Forever In My Heart'는 분위기를 확 바꿔 팬들을 향한 그리움을 담았다. 함께 만들어갈 시간들에 대한 설렘과 반가움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과는 상반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곡이에요. 이전 앨범에도 팬송이 있긴 했어요. 이전엔 보고싶다는 말을 아끼면서 조심스럽게 표현했다면 이번엔 좀 더 확실하게 표현했어요. '꿈처럼 달콤한 밝은 미소가 나를 환히 비춰줄 거야'라는 가사가 우리의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해준다고 생각해요."

블리처스는 컴백 활동을 마친 뒤에는 처음으로 해외 공연을 한다. 2월 5일 미국 LA를 시작으로 시애틀, 애틀란타 등 6개 도시에서 팬들을 직접 만난다. 그런 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2021년에 데뷔도 했고 영광스러운 순간도 많았고 행복했어요. 2022년에는 더 연습하고 연구해서 작은 실수도 없이 더 멋있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국내에서도 팬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생겼으면 좋겠어요. 그때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전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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